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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납치했다"…은행직원 기지로 40분새 보이스피싱 두번이나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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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농협 신천점 김주란씨…"어르신 아껴 모은 돈 지켜드릴 수 있어 다행"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경남 김해 지역농협 직원이 기지를 발휘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를 40분새 두 번이나 막았다. 경찰은 이 직원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1일 김해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김해 한림농협 신천지점에 근무하는 김주란(51) 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10시쯤 창구에서 70대 할머니 고객을 맞았다.

그런데 할머니가 2천만원을 인출하며 계좌이체나 수표를 선택하지 않고 전부 현금으로 달라는 것에 김씨는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고액 현금 인출 시 작성하는 '금융사기 예방 진단표'를 꺼내든 김씨는 "돈을 집수리 비용으로 쓴다고 했는데 집은 어디를 수리했느냐"는 등 질문을 했다.

할머니가 제대로 대답은 하지 않고 돈을 뽑아 달라며 완강한 기색을 보이자 김씨는 보이스피싱이 의심된다며 할머니를 지점장실로 안내해 피해를 막았다.

할머니는 "아들을 납치했으니 5천만 원을 내놓으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할머니가 방문한 뒤 40분 정도가 지났을 때 80대 할아버지가 통장 2개를 들고 김씨 창구 앞으로 왔다.

매일 아껴 모았을 920만 원을 병원비에 쓰려고 한다며 전액 현금으로 인출해달라고 하자 김씨는 또 한 번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할아버지에게 요청해 건네받은 휴대전화에는 저장되지 않은 번호가 통화기록에 남겨져 있었다.

해당 번호를 가리키며 아는 사람이냐는 등 김씨가 연이어 질문 공세를 펼치자 이후 할아버지 역시 "아들이 납치됐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실토했다.

김씨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가족들이 그날 사무실을 찾아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가셨다"며 "어르신들이 생활비나 용돈을 아껴가며 모은 돈을 지켜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해서부경찰서는 지난달 30일 보이스피싱을 예방한 공로로 김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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