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의원(대구 수성구을)이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대위 개편을 둘러싼 당내 갈등에 관해 "배는 침몰하는데 구멍을 막을 생각은 않고, 선상 위에서 서로 선장하려 싸우는 꼴"이라고 쓴 소리를 날렸다.
홍 의원은 지난 4일 밤 페이스북에 이 같은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홍 의원은 이준석 당 대표와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의 갈등을 언급하며 "선거를 두 달 앞두고 당 대표를 쫓아내겠다는 발상은 대선을 포기하자는 것"이라며 "지지율 추락의 본질은 후보의 역량 미흡과 처갓집 비리인데, 그것을 돌파할 방안 없이 당 대표를 쫓아내겠다는 발상은 참으로 어이가 없다"고 윤 후보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모두 화합해 하나가 되는 방안을 강구하고, 지지율 추락의 본질적 문제를 돌파하는 방안이나 강구하라. 더 이상 헛소리로 일부 국민을 세뇌시키는 '틀튜브'는 보지 말라"고 조언했다.
'틀튜브'란 틀니와 유튜브의 합성어로, 극단적인 우파 유튜버를 일컬어 조롱하는 단어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해 12월 청년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서도 "틀튜브가 한국 보수를 망친다"고 지적했었다.
이 글은 윤석열 후보가 선대위를 전면 해체하겠다고 발표하기 전인 지난 4일 밤에 게시됐다. 당시 윤 후보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심각한 갈등을 빚었고, 당내 강경 지지층을 중심으로는 김 위원장과 이준석 당 대표를 축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거셌다.
이런 상황에서 홍 의원은 지지율 폭락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기보다 윤 후보 스스로에 있음을 인정하고, 근본적인 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홍 의원은 일각에서 제기된 '총괄선대위원장 제안설'에 대해서는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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