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검토에 이어 골프 대중화, 전자제품 수리권 확대 등 마이크로 타게팅(micro targeting) 공약을 잇달아 내놓으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마이크로 타게팅은 유권자들의 세부적인 요구사항에 대한 맞춤형 공약을 내세워 지지를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대선 공약의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이 후보는 9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탈모 건보 적용에) 재정 부담이 거의 들지 않는다"고 공약 확정을 자신했다.
그는 "저희가 (공약)한다고 발표한 건 아닌데, 아마 해야 할 것"이라며 "탈모를 보험으로 처리하면 약값이 확 떨어진다. (재정은) 700억∼800억원 들 거라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탈모치료제 건보 적용으로 마이크로 타게팅에 탄력을 받은 이 후보는 이날 전자제품 수리권 확대 등을 통한 탄소 감축안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전날(8일) 골프 대중화를 위해 회원제식 운영을 근절하고 골프장 운영심사제를 도입하겠다며 생활체육 관련 공약까지 내놨다.
민주당 선대위는 최근 이 후보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에 대한 국민적 호응이 커지자 애초 준비한 40여개에 더해 추가 공약을 더 내놓을 예정이다. 또 경기도지사 시절 시행한 정책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겠다고 약속하는 명확행(이재명의 확실한 행복) 공약도 부각하고 나섰다.
선대위는 기존에 발표한 소확행 공약을 부동산, 교육, 의료 등 분야별로 엮어 '명확행'으로 묶어내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이 후보는 국민 일상에 와 닿는 공약을 통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정책적 우위를 점한 후 이르면 이달 중순 열리는 TV토론에서 확실한 승기를 잡는다는 복안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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