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건희 7시간 통화' 방송…尹"드릴 말씀 없다" VS 與 "내일 본방 사수"

윤석열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윤석열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을 보도 예고한 MBC를 항의 방문한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로비에서 MBC 노조원들과 대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방송을 일부 허용한 가운데 윤 후보는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는 입장을 15일 밝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본방 사수' 메시지를 잇달아 내놓으며 다시금 '김건희 리스크'를 부각시키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울산 선대위 출범식 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 판결문도 보지 못했고, 일정이 워낙 바쁘다 보니 그걸 들여다볼 시간이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 의원이 일부 보도에 불만을 갖고 YTN과 MBC를 연달아 방문해 언론 탄압이라는 지적이 있다'는 기자 질문에 "일반론으로 말씀드리면 언론 탄압이라는 건 힘이 있는 집권 여당이 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야당이 언론 탄압한다는 얘기는 금시초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법원 판결과 관련해 "오랜만에 적시에 판결다운 판결을 만났다"며 "대한민국 국운이 있나 봅니다. 이 땅의 민주주의가 검찰당 손아귀에 떨어지지 않도록 하늘도 돕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사실상 언론에 대한 사전검열을 요구하며 언론탄압을 자행한 국민의힘과 김건희 씨의 완패"라며 "윤석열·김건희 부부는 검언유착 때의 언론 길들이기가 끝났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오랜만에 본방사수해야 할 방송이 생겼다"고 했다.

안민석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건희 7시간, 볼 수 있는 건희?"라고 적힌 한 시민의 메모지를 캡처해 올려놓기도 했다.

이경 선대위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윤석열 '인터넷 매체가 아닌 국민이 다 아는 메이저 언론을 통해 하라'"라고 적고는 "해달라는 대로 다 됐는데 왜 이리도 난리실까"라고 말했다.

민주당 선대위에서 활동 중인 카피라이터 정철 씨는 페이스북에서 "지상파 시청률 50%. 이번 일요일 이거 한번 해봅시다"라며 해시태그로 '일요일 저녁 본방사수'와 함께 '음주금지·공부금지·독서금지·입원금지·결혼금지·사망금지·싹다금지' 등을 달았다.

전날 서울서부지법은 김씨가 MBC를 상대로 낸 방송금지 가처분 소송에서 김씨 관련 수사, 정치적 견해와 무관한 일상 대화, 언론에 대한 불만 등을 제외한 부분의 방송을 허용했다.

이 방송은 오는 16일 MBC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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