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성영 "대구 중·남구, 보수 무소속 4명 단일화하자" 공식 제안

"여론조사 방식으로 단일 후보 정하자"

15일 대구 중구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백수범·국민의당 권영현·무소속 도태우·주성영·임병헌·도건우 후보(왼쪽부터)가 지역구를 돌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15일 대구 중구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백수범·국민의당 권영현·무소속 도태우·주성영·임병헌·도건우 후보(왼쪽부터)가 지역구를 돌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3·9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대구 중구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주성영 후보가 자신을 포함한 '보수 무소속' 후보 4명의 '여론조사 방식'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다.

주 후보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후보 6명 중 4명이 보수 성향 무소속으로,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표가 4명에게 찢어지면 더불어민주당 백수범 후보의 당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구도"라며 이렇게 제안했다.

이날 현재 대구 중구남구 보궐선거 구도는 기호 순으로 백수범(민주당), 권영현(국민의당), 도태우·주성영·임병헌·도건우(무소속) 등으로 짜여졌다.

이 가운데 무소속 후보 4명은 국민의힘이 무공천 방침을 결정하면서 출마를 위해 탈당했거나, 그 이전에 탈당해있던 경우로 사실상 보수정당 출마자다.

때문에 지역 보수 정치권에서는 이들 4명에다 국민의당 후보까지 표가 다섯 갈래로 분산, 민주당의 백수범 후보가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주 후보는 "21~22일 각 후보 측 대표 4명으로 구성된 조정위를 열어 그 결정을 모두 수용하고, 23~24일 4명 후보의 합동 유세 연설을 연 뒤 25~26일 여론조사를 실시, 27일 단일 후보를 발표하자"고 구체적인 로드맵도 내놨다.

특히 그는 "임병헌 후보가 단일화에 반대한다면 나머지 3명으로도 단일화 작업을 진행하자"고 요구했다.

주 후보가 실제 단일화 스케줄까지 내놓음에 따라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 상 보수성향 후보 지지율을 합하면 과반 이상이 나오던 '보수 텃밭' 대구 중구남구의 특성 상 보수 표심이 특정 후보로 집중된다면 대선을 맞아 '정권교체' 바람이 강한 대구에서 민주당의 승리가 사실상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앞서 도건우 후보도 지난 14일 후보 등록 직후 "심판받아야 할 민주당의 어부지리 다선을 막기 위해 무소속 후보를 단일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