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21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 결렬을 선언한 것에 대해 "앵무새처럼 얘기 드리는데, 정권교체를 위한 노력은 계속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권 본부장은 이날 선대본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협상을 계속할 것이냐'는 질문에 "어제 (그렇게 된 것이) 굉장히 아쉽지만, 긴 말씀을 드리는 것이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닐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본부장은 향후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정권교체를 위해 어떤 노력이든지 계속할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국민의힘 일부 인사가 안 후보에 향해 비판·조롱을 한다는 지적을 두고 "정당이 아주 작은 정당이 아니라면 당내 다양한 목소리가 있을 수 있다"며 "야권통합에 대해 일부 반대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고, 주류 의견과 다를 수 있다"고만 언급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도 "사전투표(3월 4~5일) 전, 사실 본 투표(3월 9일) 전까지도 (단일화가) 가능하다고 본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앞서 안 후보는 전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일주일 기다리고 지켜보았다. 더이상의 무의미한 과정과 시간을 정리하겠다"며 "이제부터 저의 길을 가겠다"며 윤 후보보와의 단일화 결렬을 공식 선언했다.
지난 13일 후보 등록 직후 윤 후보에게 여론조사 국민경선 방식의 단일화를 전격 제안한 지 일주일 만에 그 제안을 거둬들인 것이다.
그는 자신의 단일화 제안에 대해 "어떻게 해서든 단일화 프레임에 가두려는 정치 환경과 구도를 극복해보려는 고육지책이었고,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합쳐달라는 여론의 뜻을 받들고자 한 것"이라고 "제 제안을 받은 윤 후보는 일주일이 지나도록 가타부타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저희 당이 겪은 불행을 틈타 상 중에 후보 사퇴설과 경기지사 대가설을 퍼뜨리는 등 정치 모리배 짓을 서슴지 않았다"며 "단일화가 성사되지 못한 책임은 제1야당과 윤 후보에게 있음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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