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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단일화 결렬 선언에도…국민의힘 측 "정권교체 노력 계속" "희망의 끈 놓지 않아"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21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 결렬을 선언한 것에 대해 "앵무새처럼 얘기 드리는데, 정권교체를 위한 노력은 계속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권 본부장은 이날 선대본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협상을 계속할 것이냐'는 질문에 "어제 (그렇게 된 것이) 굉장히 아쉽지만, 긴 말씀을 드리는 것이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닐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본부장은 향후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정권교체를 위해 어떤 노력이든지 계속할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국민의힘 일부 인사가 안 후보에 향해 비판·조롱을 한다는 지적을 두고 "정당이 아주 작은 정당이 아니라면 당내 다양한 목소리가 있을 수 있다"며 "야권통합에 대해 일부 반대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고, 주류 의견과 다를 수 있다"고만 언급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도 "사전투표(3월 4~5일) 전, 사실 본 투표(3월 9일) 전까지도 (단일화가) 가능하다고 본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앞서 안 후보는 전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일주일 기다리고 지켜보았다. 더이상의 무의미한 과정과 시간을 정리하겠다"며 "이제부터 저의 길을 가겠다"며 윤 후보보와의 단일화 결렬을 공식 선언했다.

지난 13일 후보 등록 직후 윤 후보에게 여론조사 국민경선 방식의 단일화를 전격 제안한 지 일주일 만에 그 제안을 거둬들인 것이다.

그는 자신의 단일화 제안에 대해 "어떻게 해서든 단일화 프레임에 가두려는 정치 환경과 구도를 극복해보려는 고육지책이었고,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합쳐달라는 여론의 뜻을 받들고자 한 것"이라고 "제 제안을 받은 윤 후보는 일주일이 지나도록 가타부타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저희 당이 겪은 불행을 틈타 상 중에 후보 사퇴설과 경기지사 대가설을 퍼뜨리는 등 정치 모리배 짓을 서슴지 않았다"며 "단일화가 성사되지 못한 책임은 제1야당과 윤 후보에게 있음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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