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상인 단체가 광주에 복합쇼핑몰을 유치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해당 공약을 즉각 철회하고 중소 상인들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재벌복합쇼핑몰입점저지전국비대위는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의 발언은 그간 복합쇼핑몰 때문에 피해를 본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상인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우리는 복합쇼핑몰로 전통시장이 어떻게 망가졌는지 지켜봐 왔다"며 "서울 강서구 공항시장은 당초 경기도 인근 지역 상인들로도 북적이던 전통시장이었지만, 2011년 롯데몰 김포공항점이 들어서면서 몰락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의 발언은 지역경제의 실핏줄인 중소상인을 말살하고 대형 건설사, 재벌유통기업, 부동산 소유자의 이익을 보장하겠다는 의도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윤 후보에게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 즉각 철회와 중소상인에 대한 사과와 전통시장 활성화 대안 제시, 유통산업발전법 등 관련 법안 즉각 처리를 요구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6일 광주 광산구 송정매일시장 유세에서 "광주 시민들이 다른 지역에 다 있는 복합 쇼핑몰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데 민주당이 유치를 반대해왔다"며 "시민이 원하는데 정치인이 무슨 자격으로 쇼핑몰 하나 들어오는 것을 막을 권리가 있는가"라고 언급했다.
이에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한상총련) 등 자영업자 단체 70곳은 즉각 성명을 내고 "복합쇼핑몰이 골목상권에 미치는 영향을 모르는 윤 후보의 현실 인식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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