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러시아군 키이우 도심 25㎞ 앞 접근…총공세 작전 재개하나


러시아군 병사들이 7일(현시간) 탱크 등 기갑차량을 몰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인근 도로에서 이동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 제공 영상 캡처. 판매금지]. 연합뉴스
러시아군 병사들이 7일(현시간) 탱크 등 기갑차량을 몰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인근 도로에서 이동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 제공 영상 캡처. 판매금지]. 연합뉴스

러시아군이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점령을 위해 진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는 "대규모 러시아 지상군이 서북쪽에서 키이우 도심과 약 25㎞ 떨어진 지점까지 접근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AP통신은 미국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키이우 동북쪽에서도 러시아군이 도심을 향해 일부 전진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수도 키이우를 향해 진격을 시도했으나 큰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키이우 북서쪽 안토노프 공항 주변에서 러시아군 기갑부대가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러시아군의 포위 작전이 임박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 지상군 병력이 다시 키이우 근처에 집결하고 있으며, 키이우 총공세 작전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러시아군은 키이우 외에도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들에 공세를 높이고 있다.

영국 국방부는 서북부 체르니히우, 동북부 하르키우(하리코프), 수미, 동남부 마리우폴 등이 러시아군에 포위된 채 격렬한 포 공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 공군·포격부대가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루츠크와 이바노프란키우스크에 대한 공습도 벌이고 있다고 영국 국방부는 전했다.

하루키우에서는 민간 주거 건물에 대한 포 공격으로 어린이 2명을 포함해 5명이 사망했다고 우크라이나 응급서비스국은 밝혔다.

마리우폴에서는 침공 12일째까지 사망자 수가 1천600명에 육박하고 있다.

AP통신은 "러시아군이 하루키우의 진출입을 차단한 가운데,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 확보를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며 "마리우폴에 대한 포격이 계속되고 있어 시민들의 피란이 불가능한 상태이며, 식량·식수 보급도 차단돼 인도주의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또 "러시아가 과거 시리아, 체첸 등을 공격하면서 압도적인 물량으로 인구 밀집 지역을 집중 폭격해 상대의 무장 저항 세력을 무력화하는 전략을 활용했다"며 "러시아가 실제로 같은 방식으로 이미 마리우폴을 포위해 공격하고 있으며 키이우와 다른 도시에도 이 같은 전술이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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