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 암 진단을 받은 찰스 3세(76) 영국 국왕이 암 투병에 대해 "벅차고, 때로는 두려운 경험"이라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찰스 3세는 30일(현지시간) 암 환자 지원단체 관계자들을 버킹엄궁으로 초청해 환영 행사를 열면서 제공한 소책자에 암 환자와 관련자들을 격려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찰스 3세는 "진단과 새로운 사례 하나하나가 본인과 사랑하는 이들에게 벅차고 때로는 두려운 경험일 것"이라며 "그러나 그 통계에 포함된 하나로서, 나는 인간성의 가장 좋은 면을 예리하게 조명하는 경험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장담할 수 있다"고 적었다.
찰스 3세는 암 투병 경험이 "질병의 가장 어두운 순간이 가장 위대한 연민으로 밝혀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문 간호사의 세심한 설명, 호스피스 자원봉사자의 도움, 지원 그룹에서의 경험 공유 등 인간적 연결이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면서 "이런 '돌봄 공동체'는 환자들이 가장 힘든 시기를 견디게 해주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암 투병 중에도 환자들을 위한 활동을 펼쳤던 고(故) 데버러 제임스의 메시지를 인용해 "즐길 가치가 있는 삶을 찾아라. 위험을 감수하라. 깊이 사랑하라. 후회하지 말라. 그리고 언제나 저항하는 희망을 가지라"고도 전했다.
찰스 3세는 지난해 초 암 진단 사실을 공개하고 치료를 이어 왔다.
이번 메시지에는 찰스 3세의 암 치료 진전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왕실 소식통들은 찰스 3세의 상태가 "계속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
댓글 많은 뉴스
정동영 "대북 민간접촉 전면 허용…제한지침 폐지"
한동훈, 당대표 후보 검증 나선 전한길 두고 "진극 감별사"…김문수·장동혁 향해선 "'극우 없다'면서 줄서기"
李대통령, 과한 수사 제동…李경북도지사 첫 사례 되나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60%선 붕괴…20대 부정 평가 높아
이재명 "말 안하니 진짜 가만히 있는 줄 알아, 치아도 흔들려"…관세협상 침묵 이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