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크라 외무 "터키와 젤렌스키·푸틴 정상회담 준비 주력"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 국면인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조만간 직접 만날 가능성이 언급됐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격을 중단시킬 외교적 노력을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며 "터키와 함께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간 정상회담 준비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쿨레바 장관은 "터키는 우크라이나가 안전보장에 합의하기를 원하는 나라"라고 부연했다.

이는 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협상에서 거론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와 관련, '미국, 영국, 터키의 보호를 전제한다'는 전제 조건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터키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 및 협상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중재 시도를 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이다.

레젭 타입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앞서 양측 정상과 잇따라 통화를 해왔고,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16, 17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연달아 방문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는 17일 만났다. 이에 쿨레바 장관은 당일 자신의 트위터로 회동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트위터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트위터

이어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 또 다시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그는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정상회담을 직접 주최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만약 에르도안 대통령의 요구대로 정상회담이 성사되고 긍정적인 결과 역시 도출될 경우, EU(유럽연합)나 미국 등 주요국이 하지 못한 중재를 실현한 국가라는 점에서 국제사회에서 존재감을 보다 높이는 맥락이 만들어지게 된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휴전을 놓고 현재 4차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레젭 타입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레젭 타입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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