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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새책] 두려움을 설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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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킴 지음/리스컴 펴냄

대구미술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대구미술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관심은 멀리 두는 것이 아닙니다. 관심은 눈앞에 두는 것입니다. 추우면 감싸주고, 외로우면 곁에 있어주고, 아무리 잘못해도 너그럽게 용서해주고, 상대방의 행복을 늘 빌어주고, 아프면 대신 아파해주고 싶은 사랑의 마음처럼."('관심' 중)

각박해진 사회에 지친 현대인들의 마음을 그림과 글이 따뜻하게 어루만진다. 천진난만한 듯 깊이 있는 그림, 짧지만 강한 메시지가 담긴 글이 위로와 격려를 전한다.

개성 넘치는 작품으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컨템포러리 아티스트 구구킴이 그림 에세이를 펴냈다.

구구킴은 붓 대신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리는 핑거페인팅 아티스트이자 에세이스트, 공간 디자이너, 패션 디자이너 등으로 활동 중인 멀티 플레이 아티스트다. 2014년 글로벌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을 비롯해 일본 국립현대미술관 공모전 최우수상, 아시아현대미술상 등을 수상하며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미술관 수석큐레이터인 로버트 모우리는 구구킴에 대해 "전통과 현대 감각이 적절히 녹아있는 그의 작품은 사실적 묘사가 돋보이며, 어린아이와 같은 천진난만한 유머와 감성을 밝은 색으로 표현한 작품은 신개념의 아트를 보여준다"고 한 바 있다.

이 책에는 구구킴의 작품 120점이 실렸다. 사실적 묘사가 돋보이는 흑백화부터 밝고 유머가 넘치는 그림, 종교적 존재를 담은 성화(聖畫) 등 다양한 주제와 스타일로 표현한 그의 그림을 만나볼 수 있다.

그가 그림과 함께 전하는 이야기는 그림으로부터 다가오는 감동에 깊이를 더한다. 관계, 행복, 성공, 인생 등 우리의 고민과 맞닿은 부분들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며 위로를 건넨다.

구구킴은 프롤로그를 통해 "지치고 힘들고 아픈 마음을 위로하는 것, 그것 또한 예술가가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한다. 마음의 문을 닫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늘 물어보고 싶었어. 잘 지내지? 밥은 먹었니? 몸은 괜찮니? 어디 아픈 데 없어? 별일 없는 거지?"('늘 물어보고 싶었어' 중) 224쪽,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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