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구시장 유력 주자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대구 수성을)이 30일 자신이 졸업한 영남·중고등학교 총동창회 정기총회에 참석했다. 같은날 권영진 현 대구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해 홍 의원의 입에 관심이 쏠렸으나 선거 관련 언급을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31일 수성못 상화동산에서의 출정식을 예고한 홍 의원은 이날 오후 6시부터 130여명의 회원들이 모인 영남중·고등학교 44회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에 참석했다. 오후 6시 40분쯤 행사장에 도착한 홍 의원은 참석자들과 악수와 환담을 나누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모임은 사실상의 '미니출정식'이 될 것으로 관심을 모았지만, 홍 의원은 대구시장 출마나 권 시장과 관련된 직접적인 언급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 대구시장의 불출마 선언을 어떻게 해석하냐는 질문에 "내가 하는 얘기는 의미가 없을 것 같다"며 사실상 함구했다.
인사말에서도 출마에 대한 내용보다는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됐던 경험을 공유하며 현 정부 방역정책에 대한 비판에 발언의 대부분을 할애했다.
홍 의원은 "코로나 확진 이후 자가격리에서 일주일 전 벗어났다. 열이나 기침도 없이 가벼운 감기 증세를 앓은것처럼 지나갔다"며 "가볍게 지나갈 코로나로 영업을 제한하고 국민들의 숨통을 죄는 것은 잘못"이라며 현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나라를 이끄는 지도자가 되려고 했으나 그러지 못해 도와주신 동문 여러분들께 죄송스럽다"며 동문들에 대한 감사를 표하며 지방 선거에서의 지지를 에둘러 호소했다.
행사장을 가득 메운 영남중·고 동문들은 홍 의원을 큰 박수로 격려했다. 홍 의원이 인사말을 마친 후 "대구시의 발전을 위해 다시 한번 항해하는 홍준표 의원께 더 큰 박수를 부탁드린다"는 사회자의 발언에 참석자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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