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탈마스크? 거리두기 전면 해제?…2주 뒤 마지막 빗장 푸나

4일부터 네번째 완화…10인 모임·자정 영업
정부 이번 조정 이후 거리두기 완전 해제 가능성 시사
거리두기 해제되더라도 확진자 7일 격리 의무는 유지

정부가 향후 2주간 코로나19 유행이 확연히 감소세로 전환하고, 위중증 환자와 의료체계가 안정적으로 관리된다면
정부가 향후 2주간 코로나19 유행이 확연히 감소세로 전환하고, 위중증 환자와 의료체계가 안정적으로 관리된다면 '실내 마스크 착용' 등 핵심 수칙을 제외한 모든 조치 해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1일 서울 명동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향후 2주간 유행이 확연히 감소세로 전환하면 실내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모든 방역 조치를 해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는 17일까지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마지막 거리두기 지침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정부가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1일 오는 4일부터 2주간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소폭 완화해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사적모임 최대인원을 10명으로 2명 더 늘리고,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제한 시간을 자정까지로 1시간 연장하는 등 또 한 차례 '점진적 완화'를 택한 것이다.

이는 지난 2월 18일부터 세 차례 조정을 거치며 방역을 꾸준히 완화해 온 데 이은 네 번째 조정이다.

이번 조정 이후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유행 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되면 이번이 '마지막 거리두기'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대부분의 코로나 확진자가 동네 병·의원에서 불편함 없이 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단계가 되면, 최근 한 외신의 전망처럼 우리나라가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지는 감염병)으로 전환하는 세계 첫 번째 국가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져본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엔데믹 체제를 이행할 수 있는 국가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앞으로 거리두기가 해제되면 코로나19 사태 이전처럼 자유롭게 모임을 갖거나 행사 등에 참석할 수 있지만, 실내에서는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방역당국은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실외에서는 다른 사람과 2m 이상 거리두기가 안 되는 경우에 한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며, 이를 위반하면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마스크는 가장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역 수칙이고, 비용·효과성 측면에서 아주 효율적인 방어 수단이다"며 "마스크 착용은 최후까지 유지하고 이후 해제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일상회복을 위해 준비해야 할 과제도 많다. 특히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급증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의료체계를 정비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일상회복지원위원회 회의에서 "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지만 BA.2 변이(스텔스 오미크론)의 우세종화 등을 고려하면 확진자 발생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위중증·사망률 최소화를 위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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