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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선 동행기] 팔달시장 간 홍준표 "시장되면 시장 새롭게"

"바뀐 쇼핑 문화에 맞춰 정책 내놓아야"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는 25일 오후 대구 북구 팔달시장을 방문, 시장 상인을 만나 현장의 애로를 듣는 한편 전통시장 현황을 살폈다. 사진은 팔달시장 유세에 동행한 매일신문 홍준표 기자와 인터뷰 하는 모습. 2022.5.26. 홍준표 후보 측 제공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는 25일 오후 대구 북구 팔달시장을 방문, 시장 상인을 만나 현장의 애로를 듣는 한편 전통시장 현황을 살폈다. 사진은 팔달시장 유세에 동행한 매일신문 홍준표 기자와 인터뷰 하는 모습. 2022.5.26. 홍준표 후보 측 제공

"안 와도 되는데 고생시럽구로 여까정 만다꼬 왔노."
"얼굴 함 보입시대이. 아이고야 홍준표 맞네!"
"우리 동상이 일흔서인데 영남고 나왔어요. 그래서 무조건 홍준표 찍어야 된다카대."

25일 오후 4시. 32℃에 달하던 더위가 한풀 꺾이기 시작할 무렵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북구 팔달시장에 나타나자 시장이 왁자지껄해졌다.

그가 시장 상인회 관계자와 걸음을 맞추는 내내 상인이, 시민이 반기며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 심지어 식혜를 파는 한 상인은 그를 붙들고 시원하게 한 잔 들이켜고 선거운동 하라며 종이컵을 내밀었다.

그가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쓴 "늘그막에 호강"이라는 표현만큼이나 따뜻한 환영이었다. 그래서인지 홍 후보 입가에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시장을 가로질러 반대편 출입구에 도달할 무렵 기자가 '오늘 전통시장을 방문해보니 분위기가 어떤 것 같습니까?'라고 묻자 홍 후보는 "준표야, 처음부터 같이 봐 놓고는 묻노"라고 했다. 그리고 "시장이 되면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바른 시정을 펼쳐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해본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천문학적인 액수를 들여 전통시장에 아케이드를 설치했는데 그게 시장 상인이 체감할 정도로 매출에 도움이 되었느냐. 그건 아니다"면서 "이제는 전통시장에서 장보기 편하게 주차장을 만들어달라고 한다. 그렇게 해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쇼핑 문화가 바뀌었다. 오는 손님만 상대해서는 경쟁력이 없다. 그러면 바뀐 쇼핑 문화에 맞춰 새로운 정책을 정부와 자치단체가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예를 하나 들어보자. 카카오택시는 단순하게 말하면 콜택시다. 가령 카카오에 대항해 대구의 택시회사들이 모여 대구택시 앱을 만들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자신이 대구시장이 되면 대구의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도록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노라는 의지를 비친 것이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는 25일 오후 대구 북구 팔달시장을 방문, 시장 상인을 만나 현장의 애로를 듣는 한편 전통시장 현황을 살폈다. 사진은 홍 후보가 시장 상인회 관계자로부터 팔달시장 관련 설명을 듣는 모습. 2022.5.26. 홍준표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는 25일 오후 대구 북구 팔달시장을 방문, 시장 상인을 만나 현장의 애로를 듣는 한편 전통시장 현황을 살폈다. 사진은 홍 후보가 시장 상인회 관계자로부터 팔달시장 관련 설명을 듣는 모습. 2022.5.26. 홍준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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