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실리콘밸리 찾은 청년체험단] 대구 예비창업자들 "한줄기 빛 찾아"

지난 과정 돌아보고 발전전략 수립…사회적-영리기업 사이서 방향 잡아

미국 실리콘밸리 애플파크를 찾은 4차산업혁명 청년체험단. 채원영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 애플파크를 찾은 4차산업혁명 청년체험단. 채원영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로 떠난 '4차산업혁명 청년체험단' 중에서는 이미 창업을 했거나 창업을 준비 중인 이들도 있었다. 이들은 창업 과정에서 겪는 고민에 대한 답을 실리콘밸리에서 찾으며 각자의 발전전략을 수립했다.

프로덕트디자인학과 출신의 디자이너 기라성 키라(KIRA) 대표는 가구에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해 소통이 가능한 인테리어 제품을 만드는 아이템으로 창업을 준비 중이다.

기 대표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창업자로서 막연하게 글로벌시장에 진출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는데,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사업을 하거나 일하는 분들의 세미나를 통해 창업에 필요한 부분과 투자 생태계, 법률적 문제를 풀어가는 방법 등을 배웠다"며 "궁금한 점이 시원하게 해결됐고 자신감을 얻었다. 앞으로의 창업 여정에서 청년체험단 활동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미 어려움을 겪은 창업가에게는 보완의 계기가 됐다.

간호사를 위한 시계 '워크워치' 아이템으로 창업한 박진영 엑스토 대표는 "사업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비행기에 올랐는데, 실패와 재개에 관대한 실리콘밸리 분위기를 느끼고 지난 창업과정을 돌아보게 됐다"며 "본질을 잃지 않으며 앞으로의 사업 방향에 대해 심사숙고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회적기업과 영리기업 사이에서 방향성을 찾는 이들도 있었다.

교육서비스 관련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창업자 박원찬 씨는 "몸이 불편한 이들을 위한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이런 경우 영리기업으로 가면 좋지 않은 시선들이 존재해 고민이 많았다"며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이라도 장애인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된다면 포용하는 실리콘밸리 문화를 보고, 이런 환경을 한국에서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지역의 대학생, 일반인, 창업가 등 20명으로 구성된 4차산업혁명 청년체험단은 대구시와 경북대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의 지원으로 지난 20~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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