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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어린이 정리 정돈 프로그램 늘리고, 가정에서도 노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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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남구종합사회복지관에서 어린이 정리 정돈 프로그램 '우리 금쪽이 방이 달라졌어요' 개강식이 열렸다. 아이들에게 정리와 청소 습관을 길러줌으로써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부여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런 프로그램이 더 늘어나야 한다고 본다.

장난감, 과자 봉지, 연필과 지우개, 아무 데나 벗어 놓은 옷과 양말, 이리저리 널린 책, 누더기처럼 헝클어진 이불 등 어린이 및 청소년 자녀의 방은 방이 아니라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정리 좀 하라"는 부모와 "그대로 두라"는 청소년 자녀의 신경전도 심심치 않게 벌어진다. 자녀가 공부하느라 바쁘니 청소는 당연히 부모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부모들도 많다. 자녀들도 그런 경향이 있다.

전문가들은 방이나 책상 정리 정돈을 하지 않는 경우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한다고 말한다. 어지럽고 지저분한 환경에서 자라거나 부모가 정리 정돈을 도맡아 해 주는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공부만 잘하는 아이, 이기적인 아이, 자존감 낮은 아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리 정돈 습관이 단순히 주변을 깨끗이 하는 차원을 넘어 집중력 향상, 가족 구성원으로서 책임감과 사회적 배려심 향상, 문제 해결과 자율적 선택 능력, 자존감까지 좌우할 수 있다는 말이다. 어릴 때 정리 정돈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성인이 된 뒤에도 어디에서든 어지럽히고 다니기 일쑤다. '정리 정돈 프로그램'에 참석한 정리 수납 전문가 김경미 씨는 "정리 및 수납 (습관을 통해) 우울증을 앓던 사람들의 상태가 호전됐고, 긍정적 기운을 받아 취업까지 한 경우도 있다"고 말한다.

자녀는 부모의 사랑과 보살핌 속에 자란다. 하지만 무엇이든 부모가 다 해 주는 것은 옳지 않다. 아이는 공부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으로서 나이에 맞는 역할을 마땅히 수행해야 한다. 자신의 책, 장난감, 신발, 옷 등을 정리하는 것을 시작으로, 집안 청소, 설거지, 심부름 등 가족 구성원의 역할은 다양하다. 가정에서부터 제 역할을 해야 친구와 동료로부터 인정받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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