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준석 "초선모임 익명 성명서, 언데드 최고위까지…어디까지 갈건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7일 경북 울릉군 사동항 여객터미널에서 선박 탑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7일 경북 울릉군 사동항 여객터미널에서 선박 탑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촉구한 초선모임 성명서를 두고 "모든 난장판의 첫 단계인 초선모임 성명서부터 살펴보니 익명으로 의원들이 참여해서 숫자를 채웠다"고 3일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목숨이 위협받던 일제시대에 독립선언서도 최소한 다 실명으로 썼다. 익명으로 성명서 만들어서 발표하는 문화는 뭘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초선의원이 63명이라고 32명을 채워서 과반인 것처럼 보이기 위해 익명까지 동원하고 이름은 공개안되는 수준 낮은 행동"이라며 "실명으로 참여하신 분들도 왜 이름을 공개하지 못하나. 당에 무책임이 깃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성명서를 익명으로, 비공개로 숫자채워서 어딘가에 올리는 이유는 언론에는 '몇명 참여'로 발표해서 분위기 잡고 참여 명단을 보고해야 할 때나 참여를 망설이는 사람한테 '니 이름은 니가 보여주고 싶은 그분에게만 가고 대중에게는 공개 안 돼'라는 안도감을 주기 위함일 것"이라고 짐작했다.

그는 "정리해서 앞으로 모든 내용은 기록으로 남겨 공개하겠다. 이런 이름들은 나중에 일괄 공개하겠다"며 "익명 성명서에 언데드 최고위에, 어디까지 가나 봐야죠"라고 경고했다.

다음은 이준석 대표 페이스북 글 전문.

이 모든 난장판의 첫 단계인 초선모임 성명서 부터 살펴보니 익명으로 의원들이 참여해서 숫자를 채웠군요.
익명으로 성명서 만들어서 발표하는 문화는 뭘까요.
목숨이 위협받던 일제시대에 독립선언서도 최소한 다 실명으로 썼습니다.
그리고 실명으로 참여하신 분들도 왜 이름을 공개하지 못하지요? 당에 무책임이 깃들었습니다.
성명서를 익명으로, 비공개로 숫자채워서 어딘가에 올리는 이유는 언론에는 "몇 명 참여"로 발표해서 분위기 잡고 어딘가에는 "참여한 사람 명단"을 보고해야할 이유가 있을 때, 그리고 그 와중에도 참여를 망설이는 사람들한테 "니 이름은 니가 보여주고 싶은 그분에게만 가고 대중에게는 공개 안돼" 라는 안도감을 주기 위함이겠지요.
초선의원이 63명이라고 32명을 채워서 과반인 것 처럼 하기 위해 익명까지 동원하고 이름은 공개안되는 이런 수준 낮은 행동.
정리해서 앞으로 모든 내용은 기록으로 남겨 공개하겠습니다. 곧 필요할듯해서. 이런 이름들은 그리고 나중에 일괄 공개하겠습니다.
익명 성명서에
언데드 최고위에,
어디까지 가나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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