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통화한 다음 날인 지난 5일 트위터에 "펠로시 의장과 대화할 수 있어 매우 기뻤다"는 글을 올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한국을 찾은 펠로시 의장과의 만남을 생략하고 통화만 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 '부실 의전' 의혹이 제기되자 이 같은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보인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달 5일 영문 공식 트위터에 "펠로시 의장과 미 의회 대표단과 통화할 수 있어 매우 기뻤다"며 "우리는 한미 글로벌 동맹 강화를 위한 노력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글을 올렸다.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여름휴가에 돌입한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펠로시 의장과 미 의회 대표단 등과 함께 40여분 동안 통화했다.
윤 대통령은 통화에서 펠로시 의장이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증진을 위해 오랫동안 헌신해왔다면서 "한미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발전을 위해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펠로시 의장과 미 의회 대표단은 "역내 평화와 안전을 위한 핵심축으로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한미동맹 발전을 위해 미 의회 차원에서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윤 대통령은 펠로시 일행의 방한 계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방문 일정을 언급하며 "이번 펠로시 일행의 방문이 한미간 대북 억지력의 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펠로시 의장도 한미동맹에 대해 "워싱턴에서 최근 '추모의 벽' 제막식이 거행됐듯이 수십년에 걸쳐 수많은 희생으로 지켜온 평화와 번영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고 가꿔나갈 의무가 있다"며 "한미간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질서를 가꿔나가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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