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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윤대통령 겨냥 "20%대 지지율 민심의 정확한 평가…위기 처하니 북풍 광대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주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선언했다. 자료사진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주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선언했다. 자료사진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핵화 로드맵 '담대한 구성'에 대한 거절의 뜻을 밝힌 직후 북한 선전매체들이 앞다투어 윤 대통령의 지지율까지 언급하며 비난공세를 퍼붓고 있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0일 '민심의 평가는 정확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20% 남짓한 지지율은 민심의 정확한 평가"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윤 대통령에 대해 "살기 띤 정치보복의 광풍과 노골적인 언론장악책동, 진보민주개혁세력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시도 등 '역사퇴행적인 독재통치와 공안정국'의 뚜렷한 징후들"이라며 "좌동훈(한동훈), 우상민(이상민)을 거느린 현대판 독재군주로 군림했다"고 비난했다.

매체는 "북남 수뇌상봉(남북 정상회담)들을 '평화연극'으로 모독하고 북남선언들과 합의들을 모두 폐기해야 한다는 망발도 거리낌없이 쏟아내고 있으며 북남 사이의 접촉과 대화과정의 일들까지도 동족대결과 정치보복을 위한 매개물로 악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100일의 불안과 우려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며 앞으로 1천700여일 동안 더욱 더 몸서리치는 악몽의 하루하루를 보내야 하는 남조선 민심의 저주와 분노는 지지율로 표출됐다"며 "20% 남짓한 지지율은 가련한 몰락상, 파멸의 비참상에 대한 민심의 정확한 평가"라고 강조했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같은날 '괴뢰보수층 속에서 윤석열 역도에 대한 지지 철회 움직임 증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높아지고 있다며 보수층 내에서도 지지 철회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아리는 '남조선 정치학자들 윤석열 괴뢰정권을 역대급 무능한 정권이라고 혹평'이라는 또 다른 글에서는 "남조선 정치학자들이 출범 100일을 맞은 윤석열 정권이 국민들로부터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 역대급 무능한 정권이라고 혹평했다"면서 "학자들은 지지율 하락의 3대 원인으로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내분과 인사 논란, 뚜렷한 미래비전의 부재를 꼽았다"고 전했다.

'신 북풍몰이 광대극의 흑막'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윤 대통령이 '신 북풍몰이' 광대극을 펼쳐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에서는 "괴뢰보수세력들이 집권위기에 처할 때마다 늘 우리 공화국을 걸고드는 이른바 '북풍' 광대극과 서슬푸른 공안정국을 펼쳐놓곤 하였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바"라고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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