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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통일부 '이산가족 당국회담' 제안에 추석 이후에도 '묵묵부답'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이북5도청에서 열린 '제41회 이산가족의 날' 행사에서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이북5도청에서 열린 '제41회 이산가족의 날' 행사에서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 정부의 이산가족 상봉 문제 논의 제안에 북한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통일부는 13일 오전 9시 남북연락사무소 간 업무 개시 통화를 정상적으로 진행했으나, 북측에서 남북당국 회담이나 대북통지문 수령 여부와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북측에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회담을 전격 제의했다.

권 장관은 담화를 통해 당국 간 회담을 제안한 뒤 대북 통지문 발송을 시도해왔다. 통지문은 권 장관 명의로 돼 있고, 수신인은 리선권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장이다.

해당 통지문에는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남북 당국간 회담을 조속히 개최하자는 제안과 함께 회담 일자, 장소, 의제와 형식 등도 북한 측의 희망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 8일 정부의 통지문 전달 시도에 응답하지 않은 채 남북연락사무소 통화를 종료한 바 있다. 이날 추석 연휴가 끝난 뒤 첫 통화에서도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이다.

북측의 거듭된 무응답에도 우리 정부는 회담을 추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시도하겠다는 입장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정부가 공개 제안을 했기 때문에 북측도 우리의 입장을 알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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