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스마트팜' 찾은 尹대통령 "장기 임대 농지 지원 확대"

5일 경북 상주 스마트팜혁신밸리서 비상경제민생회의 주재
소자본으로 땅 확보할 수 있게 청년농 금융 부담 완화도 약속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북 상주시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방문,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함께 딸기 온실에서 작물 재배 현황을 청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전 경북 상주시 스마트팜 혁신밸리 지원센터를 방문,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5일 경북 상주시 스마트팜혁신밸리를 찾아 제9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작은 초기 자본으로도 농업 경영의 필요한 농지 확보를 할 수 있도록 장기 임대 농지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 참석한 청년농업인·농업인단체대표‧기업인과 청년농업인 육성 및 스마트 농업 확산, 농가경영안정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또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부터 농업의 미래성장산업 도약을 위한 '농업혁신 및 경영안정 대책'을 보고받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청년들은 우리 농업의 혁신 동력"이라며 "정부는 청년들의 농업 창업을 돕기 위해 체계적인 교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또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창업자금 상환 기간 연장, 대출금리 인하 등을 통해 금융 부담을 완화하고 생활안정자금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뜻도 드러냈다. 이어 전국 약 400개 권역의 농촌에 아이돌봄, 임대주택 등 생활 서비스도 확충해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전 경북 상주시 스마트팜 혁신밸리에서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인구 감소, 기후 변화 등 농촌이 직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의 농업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빅데이터, AI,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농업의 확산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스마트 농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농업인의 여건과 수준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과 현장 문제 해결을 위한 컨설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환경을 자동 제어하는 지능형 첨단 온실과 함께 자동 관계 시스템 자율주행 농기계를 활용한 노지 스마트팜 확대 의지도 나타냈다. 또 스마트 농업 데이터를 수집, 가공하고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하는 한편 지리 정보 시스템에 기반한 농업 정보 체계를 고도화하겠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핵심 기술 연구 개발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스마트 농업 장비와 시설을 국산화하고 우리 기술 역량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겠다"며 "첨단 기술과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서 우리 농업은 중대한 전환기에 있다. 정부는 농업인과 함께 우리 농업이 새로운 미래를 향해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전 경북 상주시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방문, 딸기 온실에서 작물 재배현황을 청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 앞서 스마트팜 혁신밸리 내 임대형 스마트팜을 방문, 청년 농업인들이 재배하는 딸기·방울토마토 온실을 둘러보기도 했다. 이곳에서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활용한 환경제어시스템을 직접 조작해 보며 청년농들을 격려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또 회의 후엔 인근의 쌀 수확 현장을 찾아 농업인들을 격려하고 쌀 산업 현황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스마트팜혁신밸리 :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농업 인프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조성하고 있는데, 현재 상주와 김제, 밀양, 고흥 4곳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