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검찰이 검찰이 여의도 중앙당사에 있는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참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긴급의원총회를 마친 뒤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감사 도중에 야당의 중앙당사 침탈이라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 정당사에 없던 참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밝혔다.
그러면서 "비통한 심정으로 침탈의 현장을 외면하지 않고 지켜보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이 역사의 현장을 잊지 마시고, 퇴행하는 민주주의를 꼭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 발언 도중 이 대표는 감정이 북받쳐 오른 듯 눈시울을 붉히고는 말을 이어나가지 못했다. 당사로 들어갈 때는 손으로 눈가를 훔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전날 이 대표는 자신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 5개월 만에 직접 글을 올려 지지자들에게 결백을 호소했다.
이 대표는 '화천대유 대선자금이라니, 동기 없는 범죄'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범죄에는 동기가 있어야 한다. 화천대유는 이재명의 대선자금을 줄 이유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민영개발 했으면 자신들이 다 가졌을 개발이익을 공공개발한다며 4천400억원을 뺏고 사업도중에 1천100억원이나 더 뺏은 이재명을 김만배는 '0같은 XX, 00놈, 공산당 같은 XX'라 저주했다"라며 "사업이 다 끝난 2021년 4월에 저주하던 이재명의 대선자금을 그들이 왜 주나"라고 했다.
이어 "남욱이 2021년 4월에 대선자금을 줬다면, 그해 10월 JTBC인터뷰에서 이재명에게 12년간 로비를 시도했지만 씨알도 안 먹히더라고 했을까"라면서 "김용은 2018년 도지사선거 때 이재명에게 50만원을 후원했고, 2021년 7월 9일 대선·경선에 100만원을 후원했다 8월 22일 되찾아갔다. 선거자금 수억 원을 받은 사람이 취할 행동일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터무니 없는 음해를 많이 알려달라"며 "거대한 강물도 물방울에서 시작되듯이, 진실을 알리는 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꾼다"고 호소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19일 1차 압수수색 시도가 불발된 지 닷새 만에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 있는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재시도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사무실이 있는 당사 8층까지 진입했으나, 변호인 입회를 기다리느라 오후 2시쯤 영장을 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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