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자신과 윤석열 대통령이 함께 '청담동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과거 한 장관이 윤 대통령의 술자리 제안을 거절했다는 언론 보도가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지난 6월 24일 머니투데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넘버1'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라고 보도하면서 검찰 시절 에피소드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선이 굵은 대통령이 세부 지점에서 막힐 때가 있으면 습관적으로 "동훈이 어디있어 좀 불러봐"라고 주변을 호통쳤다고 한다.
이어 한 장관이 난제를 풀면 기분이 좋아진 대통령이 "오늘 회식 세게 하자"고 독려한다. 그럼 한 장관은 눈치보지 않고 "전 빠집니다"라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나기 일쑤였다고 한다. 대통령은 흐뭇하게 웃기만 했다 한다.
또 월간조선 6월호에 따르면 한 장관의 35년 지기 A씨는 한 장관에 대해 "지금은 아예 술을 안 마시고 어쩔 수 없이 마실 때도 주량은 맥주 한 잔 수준이다"라고 했다.
한 장관이 술을 아예 못 마시는 건 아니지만, 언젠가부터 술이 몸에 잘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아예 마시지 않는다고 한다. 술자리에서는 탄산음료 등을 주문한다고 한다.
앞서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세창 전 한국자유총연맹 총재권한대행과 기자의 통화 녹음파일을 근거로 지난 7월 19일 밤 한동훈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앤장 소속 변호사 30여 명, 이 전 총재와 함께 서울 청담동 모처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한 장관은 국감장에서 술자리 참석 의혹을 강력 부인하며 "저는 (오후)10시 넘어서 술집에 남아 있던 적이 20년 동안 없다. 저랑 술 먹은 사람이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라" "저 술 못 마시는 거 아시냐. 저는 술자리를 별로 안 좋아한다. 회식 자리도 안 나간다"라고 말했다.
이 전 총재 역시 다음날 기자회견을 열고 "어떠한 경우라도 한동훈이라는 이름의 한 자도 아는 사실이 없으며 사적으로 대통령님을 만난 사실이 없음을 하늘을 두고 맹세한다"며 김의겸 의원이 제기한 의혹을 반박했다.
반면 김 의원은 "해당 술자리를 직접 목격했다는 목격담이 있고, 그 술자리를 주선했다고 지목된 인물이 거듭 사실을 인정하는 발언이 있었다. 그 발언들을 육성 그대로 공개했을 뿐"이라며 "그런 협박에 무릎 꿇을 정도라면 아예 정치를 시작하지도 않았다"며 맞서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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