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29일 밤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와 관련해 애도를 표하면서, 핼러윈 데이(할로윈 데이, 10월 31일) 관련 행사가 벌어져 인파가 몰릴 게 예상됐음에도 통제가 부족했던 점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30일 낮 12시 32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태원 참사! 깜놀(깜짝 놀랐다는 의미의 유행어) 어떻게 이런 일이? 참담하다"고 밝혔다.
이어 "유명을 달리 하신 희생자들께 명복을, 부상자들도 쾌유하시길 기도드린다"며 "유가족들께도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0만 인파가 몰린다는 예상을 했다는 수용가능 인원에 대한 출입 통제를 했다면"이라고 사고 방지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지금은 수습에 전력하시길 바란다" 관계 당국에 전했다.

▶'10만 인파 예상'이라는 표현은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박지원 전 원장에 4시간여 앞선 이날 오전 7시 58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할로윈 축제에 10만 인파가 몰릴 것이라 예상한 보도가 있었지만 경찰 등 안전요원 배치는 애초에 불가능한 상황었다"며 언급한 바 있다.
남영희 부원장은 이 글에서 "이태원 참사의 원인은 청와대 이전 때문에 일어난 인재"라고 주장하면서 "대통령 출퇴근에 투입돼 밤낮 야근까지 고충을 토로하고 있는 경찰 인력이 700명, 마약 및 성범죄 단속에 혈안이 돼 투입된 경찰 200명, 모두 용산경찰서 관할 인력"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소방당국은 가장 최근 집계인 이날 오전 9시 기준 집계에서 이번 사고 사망자가 151명, 부상자는 82명(중상 19명, 경상 63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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