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 '섬유 소재' IT·로봇산업 진출 마중물

車 고무호스 대체 기술 개발 지원…이업종 융합 사업 성과

자동차 호스 보강재 기능을 가진 벌집구조 편성직물. 기존 자동차용 고무호스의 내층불량으로 제품 내구성 및 파열성에 대한 문제점 보완을 위해 대구 섬유기업 ㈜백일에서 개발한 벌집구조 편성직물. 대구시 제공
자동차 호스 보강재 기능을 가진 벌집구조 편성직물. 기존 자동차용 고무호스의 내층불량으로 제품 내구성 및 파열성에 대한 문제점 보완을 위해 대구 섬유기업 ㈜백일에서 개발한 벌집구조 편성직물. 대구시 제공

"섬유산업을 더 이상 의류용 소재 산업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대구시는 대구 대표 산업이자 '섬유도시'라는 지역의 자존심을 지키고자 각종 지원 정책으로 '섬유 산업의 내일'을 밝히고 있다.

대구시가 예산을 지원하고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수행하는 '이(異)업종 융합 비즈니스 기반 조성사업'은 섬유기업이 의류뿐만 아니라 다른 제품에 쓰이는 소재 생산을 늘리도록 유도하고자 2015년부터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지역 섬유 업체가 IT·로봇산업 등 신산업에 진출하는데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수에코신소재는 반도체 장비의 피복 전선에 쓰이는 컬러 필름을 섬유 복합재료인 확장형 폴리테트라플루오로에틸렌(ePTFE)에 활용해 국산화했다. 그 결과 기존 수입 제품보다 가격 경쟁력도 높고, 고객 맞춤형 설계와 제조가 가능해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백일에서 벌집구조 편성 직물을 개발했다. 완성차 업체 1차 협력업체가 해당 제품 주요 고객"이라며 "기존 자동차용 고무호스의 내층 불량으로 생기는 제품 내구성, ㈜파열성 같은 문제점을 자동차 호스 보강재 기능을 가진 섬유로 해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시가 사업비 일부를 지원하고 지역의 섬유소재 대표 연구원인 다이텍연구원이 추진하는 '소재산업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실증사업'은 국내 섬유소재 제조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 이 사업은 지역에서부터 섬유소재 관련 기업의 디지털 전환에 집중하는 게 골자다.

사업은 섬유소재 데이터 및 국내외 기업 데이터 등을 수집·활용, 소재기업과 바이어를 온라인으로 연결한다. 또 섬유소재 제조기업 디지털 소재물성 데이터, 빅데이터 기반 섬유패션산업 현황, 트렌드 정보, 공인인증 시험분석 데이터 등을 디지털 자료로 제공한다.

실제로 덕성인코가 2020년 열린 '제7회 수요맞춤형 신소재 컬렉션 전시회'에서 이 사업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당시 덕성인코는 바이어 상담 때 섬유소재 디지털 물성데이터 활용 3D룩북으로 상담을 진행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바이어 상담 실적 15건과 약 3억3천만원의 실적을 거뒀다.

덕성인코 관계자는 "포럼관에 배치한 3D룩북에 대한 브랜드 바이어들의 관심도가 높았고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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