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민적 슬픔, 정치에 이용 말라"…국힘, 이태원 참사 정쟁화 차단

대변인단 총력 저지 나서
양금희 수석대변인 "국민의 슬픔과 비극마저 정쟁과 정권 퇴진 집회에 이용하려 하나!"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이 6일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이 6일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국가애도기간(~5일 24시)이 마무리되자 이태원 압사 참사의 정쟁화(政爭化)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당장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밀어붙이고 있는 국정조사 요구에는 '신속한 수사'가 먼저라고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 6일 오전 논평을 통해 "지금 국정조사를 실시하더라도 수사에 방해만 될 뿐 제대로 된 조사가 이루어지기 어렵고 그저 정쟁으로 흐를 것"이라며 "'거스를 수 없는 민심'은 정쟁이 아니라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라고 강조했다.

장 대변인은 "내년도 중앙정부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있는데 북한의 무력도발은 갈수록 대담해지고 있다"며 "국회는 경찰의 수사를 지켜보면서, 예산심사와 민생, 안보위기 해결에 힘을 모을 때"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일부 좌파 시민단체들의 정권퇴진 요구 집회에 대해서도 정치선동이라고 우려를 표시하면서 무분별한 가짜뉴스 확산을 차단해야 한다고 반격에 나섰다.

장 대변인은 "소중한 생명과 국민의 슬픔마저 정치적 선동에 이용한 대가는 결코 작지 않을 것"이라며 "민심은 '선동'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는 '선의'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대구 북구갑)도 오후 논평을 통해 힘을 보탰다. 양 대변인은 "대통령실 이전과 대통령실 등의 경호를 위한 경찰배치 때문에 사고를 막지 못했던 것처럼 사실을 호도하는 거짓 정치공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명백한 가짜뉴스"라며 "진상규명을 하자면서 가짜뉴스로 진실을 가리는 것은 의도적 호도이자, 정치공세로 사태를 더욱 혼란하게 한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특히 당 대표 사법리스크로부터 국민들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이른바 '닥치고 공격'으로 일관하고 있는 민주당을 향해서는 "'이태원 추모'인가, '이재명 추종'인가?"라고 꼬집으면서 민주당의 가짜뉴스, 재난의 정치화는 또 다른 재난이 될 뿐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양 대변인은 "서울 도심에서 주말마다 열리고 있는 대통령 퇴진 촛불 집회에 민주당 조직(이심전심)이 동원된 정황이 언론보도 등에 드러났다"며 "'이심민심'은 이태원 사고가 벌어지자, 11월 5일 대통령 퇴진 집회를 추모 집회로 바꿔서 열자고 먼저 제안했다는 사실도 보도로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양 대변인은 "국민의 슬픔과 비극마저 정쟁과 정권 퇴진 집회에 이용하려는 것인지, 충격과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추모는 추모이지, 결코 추종의 기회가 될 수 없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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