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 강변의 야생조류 배설물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견돼 확산 방지 비상이 걸렸다.
경북도는 지난 3일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에서 채취한 경주 형산강 야생조류 분변 시료에서 'H5N1형' AI가 검출됐다고 8일 밝혔다.
도는 AI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H5항원 검출 시부터 설정된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시료 채취 지역 반경 10㎞ 이내)에 대해 사육 가금류 및 가금산물에 대한 이동제한, 예찰․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예찰지역 내에서는 가금농가 276호에서 닭·오리 등 29만6천마리를 사육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와 농가 진출입로 등을 매일 소독하고, 항원 검출지 중심 반경 500m 이내 사람· 차량 출입을 막는 통제초소도 설치한다.
경북도는 지난달 18일 예천군에서 AI가 확진된 이후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24시간 비상방역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껏 전국 가금농장에서 7건의 AI가 발생했다. 경북 예천군 2곳, 충북 4곳, 전북 1곳 등이다.
또 야생조류에서는 이번 경북 1건을 비롯해 전북과 경남, 충북, 경기, 충남, 인천 등지에서 모두 12건의 AI가 발견돼 방역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경북도는 농장 발생지역 방역대 통제초소 4곳 설치, 거점소독시설 및 사료환적장 운영, 군 제독차량·공동방제단차량을 이용한 도로 소독 강화, 반경 10㎞ 내 가금 사육 농가에 대해 매일 전화예찰, 3㎞ 내 방역대 전업농 5일 주기 정밀검사 등 강도 높은 차단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도내 가금농장 424호에 대해서도 일제검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산란계 밀집단지 4곳에 대해서는 농림축산검역본부와 도 책임전담관제를 운영해 매주 합동 점검하고 있다.

철새 도래지 7개 통제 지점에 해당하는 경주 형산강, 구미 해평, 경산 금호강, 고령 낙동강에서는 축산관련 차량 및 종사자 진입을 철저히 제한하고 가금농가, 축산시설 및 철새도래지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이외 양계협회와 올품, 풀토래 등 계열사별 대표와 개별 협의회를 열고 가금농가 현황 및 AI 발생상황을 공유하는 한편 각 농가에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전국적으로 농장과 야생조류에서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어 철저한 차단방역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다. 축사 내외부 4단계 소독과 농장 출입차량 및 출입자 통제를 철저히 하는 등 차단방역 수칙 준수에 한 치의 빈틈도 없도록 관리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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