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용기 추락 기도' 박주환 신부, 촛불집회서 "윤석열은 퇴진하라"

천주교 대전교구 박주환 신부 페이스북
천주교 대전교구 박주환 신부 페이스북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전용기에서 추락하는 모습을 합성한 이미지를 SNS에 올린 천주교 대전교구 소속 박주환 신부가 최근 촛불집회에 참석해 "윤석열 퇴진"을 주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 신부는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출입문이 열린 대통령 전용기 사진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추락하는 사진을 합성한 사진을 공유하며 '기도2'라는 제목을 붙였다. 사진에는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어린아이 사진과 "기체결함으로 인한 단순 사고였을 뿐 누구 탓도 아닙니다", "비나이다" 등 문구도 담겼다.

논란이 커지면서 박 신부는 모든 SNS 계정을 닫았고 천주교 대전교구는 박 신부를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공식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다.

박 신부는 지난 5일 서울 중구 시청광장에서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이 주최한 집회에 참석해 추모사를 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스스로를 "종교 사기꾼들과 마귀를 쫒는 미카엘 신부"라고 소개했다.

박 신부는 이날 "윤석열 정부와 국힘당은 그 존재 이유를 이미 상실했다. 우리 시민들은 이들에게 저항하고 끌어내야 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책임을 회피하며 애도를 강제하고 정부 존재 이유를 증명하지 못하는 윤석열 정권을 향해 다함께 외칩시다. 인간의 고통 앞에 중립은 없다, 윤석열은 퇴진하라"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박 신부는 지난 11일 이태원 사고와 관련해 "경찰분들, 윤석열과 국짐당이 여러분의 동료를 죽인 것입니다. 여러분들에게는 무기고가 있음을 잊지 마십시오"라며 무장봉기를 촉구하는 뉘앙스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박 신부와 마찬가지로 윤 대통령 전용기가 추락하기를 바란다는 취지의 글을 SNS에 올린 김규돈 성공회 신부는 사제직을 박탈당했다. 대한성공회 대전교구는 14일 김 신부를 직권 면직처리하면서 "사제로서 할 수 있는 표현이 아니다"며 "사제 개인의 의사를 대한성공회와 대전교구의 공식 입장으로 단정지어서는 안된다. 분노와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