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중언 기자의 카타르 알릴라] 우루과이 취재진의 경계 1호는 역시 'SON'

21일 카타르 아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만난 우루과이 국적의 마테오 바스케즈 기자. 신중언 기자
21일 카타르 아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만난 우루과이 국적의 마테오 바스케즈 기자. 신중언 기자

"현재 우루과이 대표팀과 취재진의 가장 큰 관심사는 손흥민입니다."

지난 21일 우루과이와의 첫 대결이 펼쳐질 카타르 아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만난 우루과이 국적의 마테오 바스케즈 기자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특이하게도 한국의 전통 모자인 갓을 목에 걸고 다녔다.

카타르에서 갓을 지니고 다니는 외국인을 볼 것이라곤 상상도 못했던 기자는 홀린 듯이 그에게 다가갔다.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질문을 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다소 허무했다. "한국의 유튜버와 서로 인터뷰를 진행한 뒤 선물로 받았다"는 것.

취재진과 만난 바스케즈 기자는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1차전인 한국과 우루과이 경기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한국 팀에서 가장 경계하는 선수로 손흥민을 꼽은 그는 "손흥민이 1차전에 나서는 지가 궁금하다"며 "그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선수다. 월드컵 직전에 부상을 입은 소식이 우루과이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의 폭발적인 속도는 언제든 득점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서 "최근 상황을 봐서는 우루과이와의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고 했다.

우루과이의 현재 전력에 대해선 다소 자신감 없는 태도를 보였다.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 팀을 4강까지 견인한 황금 세대의 전성기가 지난 데다, 아직 세대교체가 완벽하게 진행되지 않았다는 것.

그는 "우리가 얼마나 올라갈 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2010년 당시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의 젊은 선수들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경험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바스케즈 기자는 우루과이에서 가장 기대하는 선수로는 레알 마드리드 소속의 페데리코 발데르데(24)를 꼽았다. 그는 "중원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발베르데가 우리의 '에이스'"라며 "한국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가 크다"고 했다.

카타르 도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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