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닥터카' 논란 野 신현영 국조위원 사의…민주당, 소방공무원 출신 오영환 보임

與 "신 의원, 국회의원직도 내려놔야" vs 野 "정치공세"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이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이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자당 몫 신현영 의원 사의를 수용하고, 오영환 의원을 20일 보임했다.

신 의원은 이태원 참사 당시 긴급 출동하던 '닥터카'에 탑승하면서 현장 도착 지연 빌미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사의를 표한 바 있다.

민주당은 이날 이수진 원내대변인 명의 공지를 통해 "용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위원으로 오영환 의원이 보임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오 위원은 10여년 간의 소방공무원으로서의 구조와 구급업무 등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행정안전위원회에서 해당 분야의 전문적인 의정 활동을 펼쳤다"며 보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오 위원은 이러한 경력을 바탕으로 민주당 이태원참사대책본부 진상조사단 소속으로 이태원 참사 초기부터 참사 원인과 책임 규명,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활동을 했다"고 전했다.

오 의원 합류로 야3당 국조특위는 21일부터 본격적인 본조사에 들어간다. 이들은 이태원 참사 현장과 이태원 파출소, 서울경찰청, 서울특별시청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신 의원을 향해 사퇴 촉구와 함께 고발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DMAT이 출동하는데 본인을 태워 가라 해서 늦어진 게 있다면 의료법 위반 규정이 있다고 보고 (고발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명지병원에서 DMAT이 출발할 때 꼭 필요한 의사를 안 태우고 출발한 것인지, 의사가 탔는데 다시 신 의원이 요구해 태운 것인지, 신 의원의 요구로 의사가 타지 않은 채 온 것인지 함께 파악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보건복지부는 신현영 의원 및 배우자 탑승 경위, 관련 법령 위반 여부 등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그에 상응하는 절차를 이행해야 한다"며 "납득할만한 해명을 할 수 없다면 신 의원은 당장 사과하고 국조특위 위원직과 국회의원직도 다 내려놓으라"고 촉구했다.

이에 민주당은 '정치공세'라며 맞섰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특위 위원으로 선임되기 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 의원이 참사 당시 응급 의료활동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려 달려간 활동에 대해, 국민의힘이 저열하기 그지없는 정치공세를 펼치고 있다"면서 "정부 책임을 회피하기 급급했던 여당이 저런 말이라도 할 자격이 있는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특위 야당 간사인 김교흥 의원도 이날 오후 민주당의 특위 내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본인의 전문성으로 일을 하기 위해 간 사람에게 해도 너무하지 않는가"라며 "특위를 정쟁으로 끌고 가려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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