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의 국회 통과를 위한 지역 정·관계의 총력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주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TK 신공항 특별법이 처음 심사 안건으로 다뤄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13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TK 신공항 특별법은 오는 16일 열리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된다. 소관 상임위 법안심사소위 통과는 신공항 특별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위한 첫 관문이다.
소위 통과 속도에 따라 특별법 제정 여부 및 장기 표류 가능성 등을 점칠 수 있다.
대구시는 이날부터 배석주 통합신공항건설본부장을 중심으로 한 공항 업무 실무진이 국회에 상주하며 교통소위 심사에 대응한다.
배석주 본부장은 "강대식·김정재 국민의힘 의원 등 국토위 소속 지역 의원들에게 주요 쟁점을 거듭 상기시키고, 다른 국토위 위원들을 대상으로도 설명 작업을 벌일 작정"이라며 "교통소위 여야 위원들을 상대로도 협조를 구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경북도 최근 선임된 이남억 통합신공항추진본부장을 중심으로 물밑 지원 사격에 나설 방침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순조로운 교통소위 통과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신임 본부장, 대구시 간 소통으로 공조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교통소위 통과의 관건으로는 최인호 소위원장(더불어민주당·부산 사하갑)과의 이견 조율이 꼽힌다. 최 의원은 그간 홍준표 대구시장과 설전을 벌이며 ▷중추공항 표현 ▷활주로 길이 ▷국가 재정 부담 특혜 ▷공항 개항 시기 명시 등을 고리로 특별법 통과에 부정적 입장을 냈다.
같은 당 소속인 강민구·임미애 대구·경북 시·도당위원장은 14일 최 의원을 만나 TK 신공항 특별법 심사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들은 'TK와 부산·울산·경남(PK)이 갈등 관계가 돼서는 곤란하고, 힘을 모아 수도권에 대응해야 한다'는 뜻을 전할 전망이다.
교통소위 소속 강대식 의원 등 지역 정치권도 TK 신공항 특별법의 법안심사 통과를 위한 설득 작업에 동참한다. TK 신공항 특별법과 공조를 약속한 광주 정치권의 도움도 절실하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최 의원 설득에 송갑석 의원 등 광주 지역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나서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16일 회의 당일 다뤄질 주요 쟁점들이 이미 확인된 만큼 심사를 통한 조율 작업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희망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영남권 5개 광역단체장 역시 최근 한자리에 모여 TK·가덕도 신공항 조기 개항에 힘을 합치기로 하는 등 단일대오를 형성했다.
또 다른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홍준표·최인호 간 설전으로 TK·PK 간 갈등이 부각되긴 했지만, 서로의 입장이 선명하게 드러난 측면도 있다"면서 "소위 심사 과정에서 어떻게 접점을 찾아갈지 어느 정도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있었던 만큼 논의가 파행으로 이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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