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6일 정부가 발표한 일본 전범 기업이 아닌 국내 재단이 '제3자 변제'를 하는 게 골자인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방안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에게 "일본이 원하면 독도도 내주고,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 World Baseball Classic)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일본 대표팀에 패하길 빌어줄 건가?"라고 질문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두고 "굴종 외교의 선봉에 섰다"면서 연장선상에서 계속 일본의 요구를 들어주거나 일본이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인지 물으며 꼬집은 맥락이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8일) 오후 2시 30분쯤 국회 브리핑을 통해 우선 "일제 강제 동원 셀프배상은 일본 총리와 사진 한 장 찍기 위한 구걸 외교였나?"라고 물었다.
브리핑에서는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윤석열 정부가 발표한 배상 해법과 관련해 '한국이 본건의 조치를 착실하게 실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채무자와 채권자가 뒤바뀐 황당무계한 현실에 우리 국민은 허탈함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 일본 정가와 언론은 일본의 완승이라고 평가하고, 일부 일본인들은 독도마저 내놓으라고 큰소리를 치고 있다"면서 "도대체 이런 굴욕적인 셀프 배상안으로 얻은 성과가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고 의문을 나타냈다.
이어 "그런데 일본이 한일회담과 G7 정상회담 초청을 고려 중이라는 보도는 그 이유를 짐작하게 한다. 일본 총리와 악수하는 사진 한 장 찍고, G7 정상회담에 초청돼 G7 정상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굴욕적인 셀프 배상안을 밀어붙인 것인가? 윤석열 대통령은 자기 과시를 위해 강제 동원 피해자를 능멸하고 국민의 자존심을 팔아치운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안호영 대변인은 일본이 꾸준히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독도 문제, 마침 이날부터 진행되는 2023 WBC에서 이틀 뒤인 3월 10일 벌어질 한일전을 가리켰다.
그는 "최근 일본 국토지리원은 2022년 '전자국토기본도'를 갱신하며 한국령 독도를 일본 섬에 포함시켰다. 일본은 독도 영유권을 공식화하기 위해 차근차근 수순을 밟아가고 있는데, 우리 대통령과 정부는 정신을 놓고 있으니 기가 막히다"면서 "설마 일본이 원하면 독도도 내주고, WBC도 우리 선수들이 일본에 패하길 빌어줄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어진 브리핑에서는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며 굴종 외교의 선봉에 선 대통령은 마치 사람 잡는 선무당을 연상시킨다"며 "초보 대통령의 폭주에 대한민국이 흔들리고 있다. 본인의 말대로 모든 책임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으며, 역사와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구걸 외교 참사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고 반역사적, 반인륜적, 반헌법적인 제3자 배상안을 철회할 때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맞서 싸우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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