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양두구육은 징계·김재원은 무징계…나중에 총선 결과가 보여줄 것"

"金 그런 실수 잦은 분…제가 커버 치느라 힘들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9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저서 '이준석의 거부할 수 없는 미래' 독자와의 만남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김재원 최고위원의 잇단 실언과 관련해 "양두구육(羊頭狗肉)이란 사자성어를 쓰면 1년 징계고, 전광훈 목사에 대해서 뭐라고 하거나 아니면 5·18에 대해서 뭐라고 하는 건 무징계"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최근 김 최고위원의 설화에 대한 당 대응과 관련해 "(당 윤리위원회가) 징계를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어떤 게 당의 품위를 더 손상시켰는지는 나중에 선거 결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앞서 이준석 전 대표는 지난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당 지도부를 겨냥해 '양두구육', '신군부' 등의 표현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당원권 정지 1년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준석 지도부에서도 최고위원을 지낸 김 최고위원의 과거 설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김 최고위원이) 이재명 후보가 버르장머리 없는 것은 안동 사람이 아니라 예안 사람이라서 그렇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갑자기 예안 분들이 들고 일어났다. 그래서 예안가서 사과하고 오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약간 그런 실수가 잦은 분이고, 그런 거 커버치느라 제가 힘들었다"며 "이제 김기현 대표가 힘들 차례"라고 덧붙였다.

한편,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신당을 창당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은 신당 창당이나 분당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 칼 들고 협박하면 못할 것이 어디 있겠느냐, 다만 지금 제가 먼저 고민할 이유는 없다"고 여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