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홀덤펍서 포착된 김새론, 생활고 호소 통할까…오늘 1심 선고

지난해 5월 음주운전을 하다 가로수와 변압기 등을 들이받은 사고를 낸 배우 김새론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번째 1심 공판을 마친 뒤 건물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김새론(23)이 생활고를 호소한 가운데, 이번에는 최근 홀덤펍에서 게임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앞서 김새론은 거짓 아르바이트 의혹이 제기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산 바 있는데, 또 한번 논란이 거세지는 분위기다.

지난 4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두 달 전인 2월 서울 강남의 한 홀덤펍을 찾은 김새론의 모습을 공개했다. 매체가 보도한 사진 속의 김새론은 밝은 표정으로 포커 테이블에 앉아 홀덤 플레이를 즐기고 있었다.

제보자에 따르면 김새론은 홀덤펍에서 3시간 넘게 머물렀고 1차례 이상 칩을 충전해 맥주를 마시며 게임했다. 매체는 "김새론이 홀덤펍을 즐기는 건 문제되지 않지만, 포커 테이블에서 칩을 만지는 모습이 생활고 호소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고 밝혔다.

네티즌들 또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했던 김새론이 홀덤펍을 찾은 것을 두고 "생활고 호소는 거짓"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새론은 지난해 5월 18일 오전 8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면서 가드레일과 가로수 등을 여러 차례 들이받는 사고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김새론의 차량은 변압기와 충돌하면서 주변 상점 등 57곳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가 약 3시간 만에 복구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상가들이 정전돼 카드 결제가 되지 않는 등 손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은 김새론이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을 거부하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체혈 검사를 의뢰했는데, 그 결과 면허 취소 수치인 0.08%를 크게 웃도는 0.2% 이상으로 측정됐다.

지난달 8일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매우 높은 상태에서 음주운전을 하고 사고를 일으켰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도주해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김새론에게 벌금 2천만원을, 동승자 A씨에게 500만원을 구형했다.

당시 김새론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다시는 범행을 저지르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술을 최대한 멀리하는 삶을 살고 있다"며 "보유 차량도 모두 매각했다. 피해자들에게 직접 사죄하고 피해보상금을 모두 지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소녀 가장으로서 가족을 부양하고 있다. 이 사건 피고인뿐 아니라 가족들도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김새론의 1심 선고 공판은 5일 오전 9시 5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김새론은 법무법인 두 곳을 선임했는데, 한 곳은 국내 로펌 10위 안에 드는 대형 법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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