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심신미약 60대 女, 훔친 차로 고속도로 무면허 운전…경찰, 추격 끝 검거

차주 도난신고, '이상한 사람' 신고에 27㎞ 추격…동대구나들목 근처 안전하게 신병 확보
"관세음보살님이 계시" 횡설수설, 휴게소서 남의 커피 빼앗기도…음주·약물 반응 없어

경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는 7일 A(60) 씨를 절취 운전 및 무면허 운전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일 오전 9시쯤 경남 양산시에서 다른 사람의 차를 훔쳐 달아난 뒤 서울 방면 경부고속도로를 무면허로 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북경찰청 제공
경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는 7일 A(60) 씨를 절취 운전 및 무면허 운전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일 오전 9시쯤 경남 양산시에서 다른 사람의 차를 훔쳐 달아난 뒤 서울 방면 경부고속도로를 무면허로 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북경찰청 제공

무면허 상태로 차를 훔쳐 고속도로를 달린 심신미약 여성이 경찰 추격 끝에 붙잡혔다.

경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는 7일 A(60) 씨를 절취 운전 및 무면허 운전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일 오전 9시쯤 경남 양산시에서 다른 사람의 차를 훔쳐 달아난 뒤 서울 방면 경부고속도로를 무면허로 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양산경찰서에서 받은 차주 도난신고와 "이상한 사람이 차를 몰고 있다"는 고속도로 휴게소 이용객 신고를 바탕으로 나들목 구간마다 순찰차 7대를 배치해 검거에 나섰다.

경주나들목 부근에서 도난차량을 발견한 경찰은 27㎞가량 추격하며 "차를 세우라"고 수 차례 지시했다.

한동안 아랑곳 않고서 시속 100㎞로 달리던 A씨는 한참 뒤 동대구나들목 주변 갓길에 정차한 채 경찰에 순순히 붙잡혔다.

검거 당시 A씨는 "관세음보살님이 계시를 주셨다"며 횡설수설하는 등 심신미약 증세를 보였다.

그는 앞서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도 다른 이용객의 커피를 빼앗아 마시다 경찰에 신고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면허 취소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음주 및 약물 반응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통해 범행 경위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최주원 경북경찰청장은 "미리 순찰차를 배치하고 안전에 최우선을 둔 추격·검거로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며 "경찰은 앞으로도 국민들이 안전하게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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