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 원내대표 경선 4파전…대여 협상력·계파 안배 변수 될까

재선 김두관, 3선 홍익표·박범계·박광온…친명 vs 비명 계파전 양상
당내 최대 계파 친명 표심 관건…홍익표·김두관, 친명 내세워
박광온·박범계, 계파 안배 및 비명계 결집 노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당 정책조정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당 정책조정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이 4파전으로 확정된 가운데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카운터 파트너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대여 협상력 및 친명‧비명 간의 계파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는 포용력이 당락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20일 민주당에 따르면 원내대표 경선 후보등록을 한 홍익표, 김두관, 박범계, 박광온 의원(추첨에 따른 기호순)은 28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최종 승자를 가릴 예정이다.

후보 중 재선인 김두관 의원을 제외한 홍익표, 박범계, 박광온 의원은 모두 3선이다. 보통 3선 이상 중진이 원내대표를 맡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김 의원은 과거 경남도지사 등 지자체장 및 대선 출마 경험 등으로 경쟁력을 갖췄다는 판단이다.

친명계에 속하는 김 의원은 남해군수를 거쳐 노무현 정부 행정자치부 장관 및 도지사를 두루 거쳤다. 수도권 지역구 당선 경험을 비롯해 현재 경합 약세 지역인 경남 양산이 지역구다. 특히 영남권 지역 발전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현안 측면에선 윤 원내대표와 협치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홍익표 의원은 운동권 출신으로 범친명계에 속하는 가운데 서울 중구·성동구갑에서 험지인 서초을 지역구로 옮기며 배수의 진을 친 상황이다. 최대 의석이 걸린 수도권 선거 측면과 당내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을 지내는 등 정책적인 부분에서 강점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실력있는 정책'과 '유능한 전략'을 슬로건으로 내건 가운데 당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 김근태계 의원 모임인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평련)' 등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범계 의원은 대전을 지역구로 직전 법무부장관을 지내는 등 대표적인 친문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법무장관 시절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대중적 인지도를 끌어올린 바 있다.

이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도 검찰의 정치 수사를 규탄하는 등 각을 세우면서 친명계와도 일정 부분 접점이 있다는 관측이다.

박광온 의원은 호남 출신으로 수도권 지역구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이낙연 전 대표 시절 당 사무총장을 맡았고 지난 대선에서도 이 전 대표를 지지하는 등 대표적인 비명계다. 박 의원은 친문계 의원들의 모임인 '민주주의 4.0' 등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전 원내대표 선거에서 결선 투표까지 진출하는 등 검증을 어느 정도 통과한 상태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