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으로 물의를 빚은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당에 탈당신청서를 제출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서울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하며 "당에 부담을 주지 않고 전당대회 관련 논란을 해결하고 복당하겠다는 마음을 담아 탈당계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당 대표 재임 당시 '발생한 부동산 의혹과 관련된 분들에게 '선 탈당 후 의혹 해결' 이후 복당하라'는 당 대표로서의 결정을 본인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한다"고 탈당 사유를 설명했다.
송 전 대표가 제출한 탈당신청서는 당에서 즉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당규에 따라 당원자격은 탈당 신고서가 접수된 시점부터 사라진다.
민주당 관계자는 "신청서는 별도의 승인 없이 제출할 경우 즉시 처리된다"고 설명했다.
송 전 대표는 자신이 당 대표로 선출된 2021년 전당대회 과정에서 금품을 뿌리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23일 체류 중인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민주당을 탈당하고자 한다"며 "당연히 민주당 상임고문도 사퇴한다.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당원도 아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당하게 검찰 수사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검찰은 주위 사람들을 불러서 주변을 돌기보다는 오늘이라도 저를 소환하면 적극 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탈당계 제출에 따라 송 전 대표는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송 전 대표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며 수사를 본격화했다.
검찰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당시 당 대표 후보를 당선시킬 목적으로 캠프 관계자들이 현역 의원과 지역본부장 등에게 총 9천400만원의 금품을 뿌린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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