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광온 "전세사기는 사회적 재난…피해 구제 사각지대 없어야"

민주당 올해 목표 '확장적 통합' 제시…'주4.5일제 등 폭넓은 국민 지지 받을 정책 만들 것'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전세사기 피해는 '사회적 재난'이라며 이에 대한 대책을 여야가 서둘러 마련하자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전세사기로 목숨을 끊은 피해자 빈소에서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라는 문구를 본 일화를 소개하면서 "전세사기는 결코 피해자 여러분의 잘못이 아니다. 민주당은 전세 사기를 개인의 불운이 아닌 사회적 약자의 사회적 재난으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를 향해 "태도 전환을 촉구한다"며 "사각지대를 방치하지 말기를 간곡히 요청한다. 구제의 사각지대를 남겨 피해자들을 또 절망하게 만들면 안 된다"고 요청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창호법·김영균법·민식이법·정인이법 등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사건·사고 희생자의 이름이 붙은 법이 만들어진 과정은 참으로 슬프다"며 "우리의 1분이 피해자에겐 하루와도 같다. 이제는 다른 정치를 해야 한다. 피해자를 고통을 생각하면 허비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여당을 향해 "사회적 재난 앞에서 정치적 입장이 다를 수 없다"며 "전세사기 피해지원 대책은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여야 과제라 생각한다. 전세사기 피해 대책을 정치 복원의 시작점으로 삼기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새 원내대표단을 소개하면서 "올해 민주당의 목표와 방향은 '확장적 통합'"이라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더 폭넓은 국민들로부터 지지받을 수 있는 비전을 만들어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지지자들만으로 선거에서 이길 수 없어, 반사이익만으로도 이길 수 없어"며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거나 지지를 유보하고 있는 온건 개혁 성향의 국민까지 모셔올 수 있는 확장적 통합의 비전을 준비하고 일상적으로 발표하겠다. 맞벌이 학부모를 위한 주4일제 추진이 그 예"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SNS에서 노동시간이 야기하는 불평등을 해소하겠다면서 주 4.5일제를 추진하고, 초등학교 자녀를 키우는 맞벌이 부부는 원하는 경우 주4일제를 현실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내년 총선은 확장성의 싸움이 될 것"이라며 "확장성은 유능함에서 나온다. 결국 확장성의 관건은 가치와 비전과 정책이다. 특히 경제 정책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는 민주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은 원내부대표단으로 고영인·김경만·서동용·오기형·유정주·윤준병·이용우·장철민·황운하·최종윤·최혜영 의원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