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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주가조작 연루 의혹' 김익래, 오늘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라덕연 '수사 촉구 진정 제출' 밝힌 직후

4일 오후 6시 45분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서 예정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 매일신문DB, 연합뉴스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 매일신문DB, 연합뉴스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최근 자신에게 제기된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오후 6시 45분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다. 키움증권은 다우키움그룹 산하 증권사이다.

김익래 회장에 대해서는 외국계 증권사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대량 매도 폭락 사태 직전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주(3.65%)를 블록딜(시간외매매)로 대량 매도. 주가조작 세력과 내통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는 김익래 회장을 지목, 이후의 매수자가 대규모 반대매매를 일으키는 매도 물량을 내놔 주가가 폭락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익래 회장이 공매도로 시세차익을 봤을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라덕연 대표는 아울러 키움증권도 지목, "(주가 폭락 당시) 키움증권 연계 SG증권 차액결제거래(CFD)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졌다. 키움증권이 조건이 안 되는 상황에서 반대매매를 냈다"고 의심했다.

이어 라덕연 대표는 이날 언론에 김익래 회장에 대한 수사 촉구 진정서를 오늘 내일 중 제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이 소식이 전해진 직후 김익래 회장이 기자회견을 개최하겠다는 소식도 증권가에 전해진 상황이다.

김익래 회장 측은 전날인 3일 키움증권을 통해 라덕연 대표가 제기한 공매도 의혹에 반박하는 취지의 거래명세서 등 자료를 제시하며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같은 김익래 회장 대 라덕연 대표 간 공방이 현재진행형인 만큼, 이날 김익래 회장의 기자회견에서는 제목으로 건 '대국민 사과' 외에도 '해명'과 '반박' 등의 내용이 꽤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사과)보다 배꼽(해명, 반박)이 더 클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임창정. JTBC
임창정. JTBC

이번 사태는 지난 4월 24일 SG증권 창구를 통해 삼천리,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세방, 선광, 다우데이타, 하림지주, 다올투자증권 등의 종목 주식 대량 매도가 이어지며 발생, 이들 종목이 연일 하한가 또는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하며 지속됐다.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자신이 주가조작단으로부터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하고, 뒤이어 라덕연 대표와 김익래 회장이 차례로 연결고리 인물로 언론 보도에서 언급되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과 금융당국은 공동수사에 나섰다. 4월 28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과 금융감독원 수사 및 조사 인력이 참여하는 합동수사팀을 꾸린다고 밝혔다. 또 금융감독원은 이번 사태 진원지로 거론되는 차액결제거래(CFD)와 관련, 전날인 5월 3일부터 키움증권에 대한 검사를 착수한 상황이다.

따라서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 해명 목적과 더불어, 그룹 산하 키움증권에 대해 금융당국의 압박이 커지는 '오너 리스크' 상황도 김익래 회장의 이날 기자회견 개최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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