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은행, 하반기 경영전략회의 열어…시중은행 전환에 초점

DGB대구은행은 21일 포항공과대학 포스코국제관에서 '2023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황병우 대구은행장은
DGB대구은행은 21일 포항공과대학 포스코국제관에서 '2023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황병우 대구은행장은 "1967년 대한민국 최초의 지방은행으로 출범한 우리는 이제 지방은행 최초 시중은행 전환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면서 "새로운 도전을 하지 않으면 미래 성장을 위한 신시장 개척과 새로운 기회도 확보할 수 없을 것"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시중은행 전환에 적극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대구은행 제공

"DGB만의 뚜렷한 특색을 가진 전략과 상품, 서비스가 무엇인지 물어본다면 답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이제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이 되니 이렇게 달라지는구나' 하는 것을 고객이 체감할 수 있도록 DGB만의 색깔을 채워넣어야 합니다."

황병우 대구은행장이 21일 은행 임원과 부장, 지점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공과대학 포스코국제관에서 열린 '2023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내놓은 메시지다.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이라는 중대 과제를 앞둔 만큼 이날 회의도 여기에 주안점을 뒀다.

황 행장은 이날 "최초의 지방은행으로 첫발을 내디딘 대구은행이 최초의 시중은행 전환이라는 더 큰 보폭의 도약을 시작하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면서 "이제 대구은행이 하는 일이 대한민국의 최초가 된다는 마인드 혁신이 필요하다. 'I am CEO'라는, 변화에 대한 두려움 없는 담대한 도전으로 더 넓고 크며 자유로운 시장으로 진출해 새로운 시장과 사업기회를 발굴해 나가자"고 말했다.

DGB대구은행은 21일 포항공과대학 포스코국제관에서 '2023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황병우 대구은행장은
DGB대구은행은 21일 포항공과대학 포스코국제관에서 '2023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황병우 대구은행장은 "1967년 대한민국 최초의 지방은행으로 출범한 우리는 이제 지방은행 최초 시중은행 전환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면서 "새로운 도전을 하지 않으면 미래 성장을 위한 신시장 개척과 새로운 기회도 확보할 수 없을 것"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시중은행 전환에 적극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대구은행 제공

황 행장은 또 '코이의 법칙'으로 유명한 비단잉어, 코이를 예시로 들며 "우리 스스로 작은 어항에 있는 물고기라고 생각하지 말고, 대한민국이라는 넓은 강을 마음껏 헤엄치는 대어라고 생각을 가져야 한다. '내가 사는 환경이 미래를 만든다'는 생각을 갖고 지방은행이라는 현재의 모습이 아니라 10년 후의 우리 모습을 우리 스스로 그려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한은행이 과거 우리보다 작은 은행이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 스스로 한계를 만들 필요가 없다. 시중은행 전환을 계기로 더욱 넓고 크고 자유로운 시장으로 진출하여 새로운 시장과 사업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코이는 살아가는 환경에 따라 몸집이 크게 달라지는데 작은 어항에서는 5~8cm 정도 자라지만 연못에서는 25㎝까지 자란다. 심지어 넓은 강에서는 120㎝까지 큰다.

이어진 각 본부의 주요 경영전략 발표에서 경영기획본부는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 iM뱅크 앱을 개편하는 등 플랫폼 회원 및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 증대 방안을 내놓았다. 이 역시 시중은행 전환 전략과 맞닿은 부분이다.

앞선 6일 황 행장은 시중은행 전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iM뱅크와 핀테크사의 협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금융을 활성화 포부를 밝혔다. 대구은행은 또 지난 3월 iM뱅크 본부장을 대표(상무)로 명칭을 바꾸고 권한을 강화했다.

DGB대구은행은 21일 포항공과대학 포스코국제관에서 '2023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황병우 대구은행장은
DGB대구은행은 21일 포항공과대학 포스코국제관에서 '2023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황병우 대구은행장은 "1967년 대한민국 최초의 지방은행으로 출범한 우리는 이제 지방은행 최초 시중은행 전환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면서 "새로운 도전을 하지 않으면 미래 성장을 위한 신시장 개척과 새로운 기회도 확보할 수 없을 것"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시중은행 전환에 적극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대구은행 제공

한편, 최근 대구은행은 오는 9월 시중은행 전환 인가 신청을 목표로 행장 직속 '시중은행전환추진팀'을 꾸렸다. 또 법률 지원을 위해 회계·컨설팅사인 EY한영, 법무법인 태평양과 컨설팅 계약을 맺었다.

금융당국이 예비인가를 건너뛰고 본인가 절차를 밟게 될 경우 빠르면 한 달 내로 승인 여부가 결정, 10~11월 중에 시중은행으로 거듭나게 된다.

은행업을 하기 위해선 금융위원회의 예비인가, 본인가를 거쳐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 통상 예비인가에 두 달, 본인가에 한 달이 걸린다.

그런데 은행업 인가 지침에 따르면 합병, 전환, 영업의 양수도 등 구조조정, 고객 보호 등을 위해 신속히 처리할 필요가 있거나 인가 요건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예비인가 절차 생략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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