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野, 김은경 '사진 따귀' 비판 잇따라…"명백한 폭력"

3일 용산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김호일 회장이 노인폄하 발언 사과를 위해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을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용산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김호일 회장이 노인폄하 발언 사과를 위해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을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노인 폄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의 사진을 내리친 것에 대해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비판했다.

4일 이 의원은 SNS를 통해 전날 김 회장이 김 위원장 앞에서 "정신 차려라"고 말하며 김 위원장 사진을 손으로 여러 차례 내려친 일에 대해 "너무나도 모욕적인 행위다.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명백한 폭력"이라며 "영상을 보면서 내 뺨도 화끈거렸다. 더욱이 여성들은 참기 어려운 치욕과 분노를 느꼈을 법하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이 간접적인 폭력 행위를 당해야 할 만큼 잘못한 것인가. 사과를 하러 간 사람을 그렇게 무자비하게 대하는 것이 후대들에 모범을 보여야 할 어르신의 올바른 처신인가"라고 지적했다.

또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SNS를 통해 "난데없는 폭력성, 몹시 불쾌하고 낯부끄럽다"며 "백번 퍼포먼스라 양보해도 폭력은 아니다. 정말 최악의 수를 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80대 노인이자 국회의원에 세 번 당선된 정치 선배다. 어른이라면 후대의 실수를 점잖게 꾸짖을 수도 있었을 텐데, 부디 다음엔 어르신다운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은숙 민주당 최고위원 역시 BBS 라디오에 출연해 "많은 사람이 아무리 많이 화가 났더라도 사과하러 온 사람에게 저렇게 할 수 있냐는 안타까운 얘기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전날 김 회장은 김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천만 노인을 대표해 볼때기를 한 대 때리고 해야 노인들 분이 풀릴 텐데, 손찌검하면 안 되니까 사진이라도 뺨을 때리겠다"며 김 위원장의 사진을 손으로 때렸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 열린 청년간담회에서 '여명 비례 투표' (남은 수명에 따라 투표권을 달리 행사해야 한다는 취지) 발언을 해 노인 폄하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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