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서 폭염·위생 보건 문제 등으로 각국 대표단이 조기 철수하는 상황을 두고 여야가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잼버리 공방을 보니 너무 한심하기만 하다. 이게 한국 정치의 수준이고 민낯임을 새삼 확인한다"며 "지금 네 탓 공방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말했다.
이 의원은 "양당의 대변인들부터 강성들은 뒤로 물러나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사태 수습에 집중하자"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일부터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열린 잼버리 대회에서 시설 미비와 비위생적인 화장실 등 관리 문제가 이어지자 정치권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번 대회 부실 대응 논란에 대한 책임을 전임 문재인 정부와 전·현직 전북도에 있다고 주장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인 새만금 잼버리가 개최되자마자 온열병 환자가 속출하는 등 부실 준비와 운영미숙이 지적받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와 전북도의 외화내빈(外華內貧)식 부실 준비로 위기에 처한 새만금 잼버리,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바로 잡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강 수석대변인은 "새만금 잼버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수석비서관급 회의에서 직접 챙길 만큼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행사였다"며 "임기 내내 잼버리에 대한 관심을 대대적으로 홍보한 문재인 정부와 잼버리 유치부터 행사 준비 및 운영의 중심에서 잼버리를 자신의 치적 알리기에 적극 활용했던 전북도 전·현직 지사는 대체 무엇을 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잼버리장 위생시설이 제대로 구비되지 않은 상황을 비춰볼 때 유치 후 6년 동안 투입된 예산 1천억 원이 적절히 사용됐는지도 의심되는 실정"이라고도 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번 대회 파행 책임을 윤석열 정부에 돌렸다. 박성준 대변인은 같은날 "정부 당국과 주최 측에서는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하며 사태를 수습할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스카우트연맹을 밀어내고 대회 준비를 주도한 건 정부"라며 "이런데도 전가의 보도인 전 정부 탓까지 꺼내 들며 책임 회피를 위한 변명만 늘어놓지만, 잼버리 대회를 좌초 위기에 몰아넣은 것은 윤석열 정부의 안일한 대응"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우리 국민이 수십 년 동안 어렵게 세워 온 대한민국의 국격과 국민의 자긍심을 윤석열 정부가 하루아침에 무너뜨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전세계 청소년 4만5천여명이 참가한 잼버리 대회는 열악한 환경과 운영미숙으로 파행 국면을 맞았지만 정부가 적극 나서면서 정상화되고 있다. 영국·미국·싱가포르 등 일부 국가가 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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