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민주당 의원들은 수수자 명단 유출 혐의로 검찰 관계자와 기자를 각각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 및 검찰에 고소했다.
황운하 의원은 9일 출입기자들에게 "최근 조선일보 돈 봉투 수수 의혹 보도와 관련해 서울경찰청에 조선일보 기자를 정보통신망법 위반(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공수처에 성명불상 검사 및 검찰청 관계자를 피의사실 공표죄로 각각 고소했음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김승남 의원도 이날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 소속 검사 등을 전당대회 관련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
김 의원은 "검찰이 객관적인 증거 등을 제시하지 않고, 윤관석 의원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지득한 내용과 피의자 신문 과정에서 주장한 내용을 적법한 절차 없이 '돈봉투 수수 의원' 등 표현을 사용해 보도하도록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언론 보도된 명단에 포함됐던 백혜련, 박성준 의원도 전날 검찰 관계자에 대한 법적조치에 들어간 상태다.
백 의원은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를 윤관석 무소속 의원에 대한 피의사실 공표죄로 공수처에 고발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의혹을 보도한 조선일보 기사와 관련해 언론중재위원회 정정보도 청구를 했다고 전했다.
앞서 윤관석 의원은 지난 4일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민주당 소속이던 2021년 4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전 대표 당선을 위한 불법 정치자금 마련을 지시하고 캠프 관계자들로부터 6천만원을 받아 현역 의원들에게 직접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번 의혹에 연루된 19명 중 10명은 2021년 4월 28일 국회 외통위원장실, 나머지 9명은 다음 날 의원회관 등지에서 윤 의원으로부터 돈 봉투를 받은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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