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당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대회 종료까지 잼버리에 머물라"는 한덕수 총리의 지시 이후 국립공원공단의 시설에서 숙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잼버리 참가자들이 무더위와 벌레 물림에 시달리는 등 대회 도중 여러 잡음이 일면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숙영지에 머물렀다.
18일 CBS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 장관은 전북 부안 국립공원공단의 변산반도생태탐방원에 숙소를 차렸다. 그는 지난 4일부터 잼버리가 사실상 조기 종료된 9일까지 이곳에 머물렀다. 4일은 한 총리가 김 장관에게 총책임자로서 현장에 머물 것을 지시한 다음 날이다.
김 장관이 머문 변산반도생태탐방원은 지난달 8일 운영을 시작한 최신 시설로 잼버리 야영지에서 17.2km 떨어진 곳이다.
반면 잼버리가 파행 속에 치러지면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관영 전북지사는 스카우트 대원들과 함께 숙영지에서 지냈다. 이 장관은 4일부터 6일까지, 김 지사는 잼버리 행사가 시작됐을 때부터 현장 종료일까지 텐트에 머물렀다.
이를 두고 잼버리 기간 현장을 찾은 시민들 사이에서 비판이 나온다.
아이와 함께 온 40대 A씨는 "현장에서 머무는 게 맞을 것 같다. 에어컨이 있는 사무실서 뭐 하겠나"라며 "현장에 있어야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대책이 빨리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노컷뉴스에 "그곳(변산반도생태탐방원)에서 장관이 머문 게 맞다"고 밝혔다.
한편 당초 새만금 숙영지에 12일 동안 머물 예정이었던 전세계 참가자들은 대회가 파행 속에 치러지면서 예정보다 빨리 짐을 싸 떠났다. 참가자들은 남은 일정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등 전국 각지로 흩어져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일정으로 채웠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18일 김현숙 장관을 비롯해 아흐메드 알헨다위 세계스카우트연맹 사무총장, 강태선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 안병일 한국스카우트연맹 사무총장 등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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