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중기의 필름통] 이번주 신작!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 ‘어파이어’, ‘잔고:분노의 적자’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

감독: 케네스 브래너

출연: 케네스 브래너, 양자경, 카일 앨런

영국 감독 케네스 브래서의 애거서 크리스티 원작 새로 만들기 시리즈. '오리엔트 특급 살인'(2017), '나일 강의 죽음'(2022)에 이은 세 번째 작품이다. 명탐정 에르큘 포와로(케네스 브래너)는 오랜 탐정 생활에서 은퇴해 아름다운 도시 베니스에서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어느 날 오랜 친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아리아드네 올리버(티나 페이)가 찾아와 죽은 영혼을 부를 수 있다고 알려진 영험한 심령술사의 실체를 밝혀달라고 부탁한다.

1년 전 딸을 잃은 로웨나 드레이크(켈리 라일리)의 초대로 심령술사 조이스 레이놀즈(양자경)가 오게 되면서 죽은 영혼을 부르는 의식을 진행하게 된다. 그러나 레이놀즈가 살해당하면서 포와로는 사건에 휘말린다. 103분. 12세 이상 관람가.

◆어파이어

감독: 크리스티안 페졸트

출연: 랑스톤 위벨, 폴라 비어

독일영화 '운디네'(2020)를 연출한 크리스티안 페졸트 감독의 신작. '운디네'가 물을 소재로 했다면, '어파이어'는 불을 그린다. 작가 레온(토마스 슈베르트)은 잘 써지지 않는 원고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친구 펠릭스(랭스턴 위벨)는 예술 학교 진학을 위해 포트폴리오를 구상 중인 예비 사진작가다. 펠릭스의 별장을 찾은 레온은 일정이 꼬여 먼저 별장을 선점한 나디아(폴라 비어)가 신경에 거슬린다. 나디아는 아이스크림 점원으로 일하며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쾌활한 여성이다. 매력적인 외모를 가진 그녀, 하지만 그녀의 속내를 알 수 없다. 레온의 마음에 불이 살아난다. '운디네'의 폴라 비어가 레온의 마음을 흔들리게 하는 여인으로 나온다. 102분. 12세 이상 관람가.

◆잔고: 분노의 적자

감독: 백승기

출연: 정광우, 서현민, 손이용

가난하지만 영화감독의 꿈을 키우던 주인공이 짠돌이 현상금 사냥꾼을 만나 각성하는 액션 서부극.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서부극 '장고: 분노의 추적자'를 패러디했다. 백승기 감독은 C급 패러디 영화를 고집하며 독특한 스타일의 영화를 만들어오고 있다. 이번이 그의 다섯 번째 영화다. 영화감독이 꿈인 잔고(정광우)는 배우가 꿈인 동생 잔디와 자신의 꿈을 위해 택배 배송을 하며 열심히 살아간다. 유명 연예 기획사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 동생 잔디를 위해서 전 재산을 내어주고는, 결국 큰 빚을 지고 노예로 전락해 어디론가 끌려가는 잔고. 그리고 그의 앞에 무자비한 현상금 사냥꾼 닥터 솔트가 나타나며 잔고는 각성한다. 105분.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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