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수인생 60년 남진 "지금도 신곡 내면 새 여인 만나듯 가슴 뛰어"

신곡 '이별도 내 것' 등 발표…내달부터 전국투어
"거창한 호칭보다 '영원한 오빠'가 가장 좋아…세계 누비는 BTS 대단"

가수 남진이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YTN홀에서 열린 신곡 발매 쇼케이스에서 신곡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가수 남진이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YTN홀에서 열린 신곡 발매 쇼케이스에서 신곡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가수 남진이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YTN홀에서 열린 신곡 발매 쇼케이스에서 신곡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가수 남진이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YTN홀에서 열린 신곡 발매 쇼케이스에서 신곡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가수는 '활동 몇 년'이 중요한 게 아니에요. 좋아하는 곡을 받고 신곡을 내면 새로운 여인을 만나듯이 가슴이 설레고 뜁니다."

'영원한 오빠' 남진은 13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신곡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활동 60주년'을 맞은 소감으로 "내게 딱 맞는 곡을 만나면 그날부터 마음이 편하지 않다. 열정적으로 노래를 불러야만 행복하고 즐겁다"며 이같이 말했다.

1945년생으로 올해 78세인 그는 여전히 각종 TV 예능 프로그램과 콘서트 무대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남진은 "팬이 없는 연예인은 있을 수 없지 않으냐"라며 "나의 이 천직을 할 수 있게 해준 게 팬들이다. 팬은 인연이자 운명으로, 세월이 지날수록 감사하고 소중하다"고 '원조 오빠'다운 팬 사랑을 밝혔다.

그가 이렇게 말하자 기자회견장 한편에 자리 잡은 나이 지긋한 팬 대여섯명이 환호하며 손뼉을 쳤다. 60년간 오빠 부대를 몰고 다니는 그의 인기를 실감 나게 했다.

"예전에는 사실 노래가 천직이고 팬과 노래가 소중하다는 것을 그렇게 느끼지 못했어요. 그런데 세월이 흐르다 보니 이것이 깊이 느껴져서 정말 고마워요. 노래가 내 인생의 무엇이라는 것을 느꼈죠."

남진은 "내게 노래는 소중하면서도 힘들다"며 "아니까 아는 만큼 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그만큼 행복과 보람이 있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남진은 지난 60년간 활동하며 히트곡만 수십 개지만, '전설' 혹은 '황제' 같은 거창한 수식어보다 '영원한 오빠'라고 불러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행사 사회자가 '가왕'이니 '황제'라고 부르면 기분이 망가진다.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다만 가요계에서 '오빠 부대'가 처음 생겼다는 점에서 '오빠'라는 자부심과 기쁨은 확실하게 있다. 그래서 사회자가 물어보면 꼭 '영원한 오빠'라고 해 달라고 부탁한다"고 말했다.

남진은 이날 신곡 '이별도 내 것'과 '용기 있는 자만이 미인을'도 내놨다.

'이별도 내 것'은 남진의 히트곡 '미워도 다시 한번'이나 '가슴 아프게'를 떠올리게 하는 애절한 트로트 발라드다. 그는 이 노래에서 가슴 아픈 이별도 감당해내는 성숙한 사랑을 그렸다.

남진은 "만났을 때는 뜨거운 사랑에 어쩔 줄 몰랐다가, 후일 이별을 맞게 되면 그제야 아픔도 내 것이라는 감성을 불러봤다"며 "어렸을 적 추억을 생각하며 불렀다"고 소개했다.

'용기 있는 자만이 미인을'은 경쾌한 라틴 재즈 댄스곡으로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경쾌한 템포의 브라스 사운드가 흥을 돋운다. 남진의 히트곡 '둥지'를 만든 차태일 작곡가가 곡을 만들고, KBS 악단장을 지낸 송태호가 편곡했다.

남진은 다음 달 14일 부산을 시작으로 광주, 전주, 부천, 대전, 청주, 대구, 울산, 제주, 남양주, 안산, 서울 등지에서 활동 60주년을 기념하는 전국투어 콘서트에 돌입한다.

그는 "작년에 '님과 함께'를 고고 스타일로 했다면 이번엔 록 스타일로 하는 등 히트곡 40∼50개를 골라 변화를 주려고 한다"며 "욕심 같아서는 댄스를 잘해보고 싶은데 춤을 많이 넣으면 노래하기 힘들다"고 말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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