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상승 여파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3%를 넘어섰다. 폭염,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 현상으로 농산물 공급에 차질이 빚어진 데다 추석 연휴가 겹치면서 신선과실 가격도 급등세를 보였다.
5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지역 소비자물가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올해 들어 하향곡선을 그리며 지난 7월 2.1%로 최저점을 찍었으나 8월부터 반등했다.
지난달 대구의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1.5% 올랐고, 특히 이 가운데 신선과실은 14.1% 상승해 증가 폭이 컸다. 반면 식품 이외 물가지수는 3.7%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출 목적별 소비자물가지수 동향은 식료품·비주류음료(1.8%), 교통(1.4%), 주택·수도·전기·연료(0.4%), 통신(0.3%), 의류·신발(0.1%) 등은 상승했다. 이에 반해 주류·담배(-0.1%), 보건(-0.1%), 오락·문화(-0.3%), 음식·숙박(-0.2%), 가정용품·가사서비스(-0.5%), 교육(-0.6%) 등은 하락했다.
경북의 경우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1.6%까지 떨어졌던 상승률은 8월(3.1%) 이후 2개월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 경북의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3% 뛰었다. 신선식품지수는 6.8% 상승했고 신선과실의 상승률은 25.7%에 이른다. 식품 이외 지수는 3.9% 올랐다.
지출 목적별로 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1.8%), 주택·수도·전기·연료(1.9%), 교통(1.9%), 가정용품·가사 서비스(0.2%), 통신(0.2%), 기타상품·서비스(0.1%)은 상승했다. 반면 주류·담배(-0.2%), 보건(-0.1%), 오락·문화(-0.3%), 음식·숙박(-0.2%)은 하락했다.
정부는 국제유가가 물가 상승의 주 요인으로 보고 있다. 9월 기준 석유류값 하락 폭은 4.9%에 그쳤다. 지난 7월(-25.9%), 8월(-11.0%)과 비교하면 감소한 수치로 석유류값 하락세가 둔화하면서, 역으로 전체 물가상승률을 밀어 올렸다는 것이다. 또 여름철 기상 여건 악화로 과실류 가격 상승 폭이 컸다는 분석이다.
기획재정부는 "국제유가 상승, 기상 여건에 따른 일부 농산물값 상승 등의 영향이 반영됐다"며 "국제유가 상승분은 시차를 두고 반영되겠지만, 수확기를 맞아 농산물 가격은 점차 안정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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