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부 "日오염수 첫 방류 국제기준 충족 보고… 안전처리·자료공유 요청"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후 첫 런던의정서 총회
정부 "오염수 2차 방류 계획대로 이뤄지고 있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이 열리고 있다 정부는 이날 브리핑을 끝으로 주중 매일 실시하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브리핑을 다음 주부터 주 2회로 변경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이 열리고 있다 정부는 이날 브리핑을 끝으로 주중 매일 실시하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브리핑을 다음 주부터 주 2회로 변경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정부는 5일(현지시간) 런던협약·런던의정서 당사국 총회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국제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언급하고 안전한 처리와 투명한 자료 공유를 요청했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런던 국제해사기구(IMO) 본부에서 개최된 제45차 런던협약·제18차 런던의정서 당사국 총회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해수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첫 방류가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포함한 국제사회에 의해 과학적, 기술적 측면이 검토되고 국제 기준을 충족하는 방류 계획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보고됐다"면서 "대한민국은 (오염수) 방류가 해양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점을 국제사회가 계속 확실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방류가 원래 계획한 대로 진행되도록 하려는 국제 사회의 계속된 노력은 런던협약과 런던의정서 하에서 해양 환경 보호의 목표와도 일치한다"며 "대한민국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안전하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처리돼야 한다는 견해를 계속 표명해왔다"고 강조했다.

해수부는 "모든 당사국이 런던의정서 2조와 3조1항을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와 방류를 해양 환경 보호 기준에서 요구하는 대로 안전하게 할 것을 요청하고 싶다"고 밝혔다.

런던의정서 2조는 해양환경 보호 의무를 규정하고 있으며, 3조1항은 해양 폐기물 등이 위해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으면 적절한 예방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수부는 또 "처치와 방류 중에 수집된 모든 정보가 최대한 투명하게 공유되기를 바란다"며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현장에서 모니터링을 계속해주길 요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IAEA 대표단은 당사국총회 현장에서 현재 IAEA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원전 오염수 모니터링 과정, 분석 결과 등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도 했다.

런던협약은 폐기물의 해양투기를 금지해 해양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제조약이며, 런던협약 이행 의무를 강화하기 위해 런던의정서가 1996년 채택됐다.

런던협약·런던의정서는 합동으로 매년 10월 당사국 총회를 개최하고 런던의정서 제·개정이나 주요 사항을 결의한다. 2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이번 총회는 일본이 8월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후 처음이다.

아울러 정부는 오염수 2차 방류가 전날 시작된 것과 관련해 "방류가 계획대로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신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사선방재국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일일 브리핑에서 5일 기준 도쿄전력 측 실시간 모니터링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신 국장은 "해수 취수구에서 5.3~5.9 CPS, 상류 수조에서 4.8~5.4 CPS, 이송펌프에서 4.9~6.0 CPS가 방사선 감시기에 측정됐다"며 정상이라고 설명했다. CPS는 초당 방사선 강도를 측정하는 단위다.

오염수 이송 유량은 시간당 최대 19.10㎥, 해수 취수량은 시간당 1만5천128~1만5천363㎥로 계획 범위 내에 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전날까지 방류된 오염수는 총 218㎥, 삼중수소 배출량은 350억 베크렐(㏃)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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