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승장 이재명, 진교훈 당선에 "국민의 매서운 회초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서울 강서구 발산역 인근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진교훈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서울 강서구 발산역 인근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진교훈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이날 오후 11시 48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이는 개표율이 70%를 넘긴 가운데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가 패배를 인정하는 입장을 밝힌 뒤, 이번 선거를 승리로 이끈 당 대표로서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재명 대표는 '더 겸허히 민심을 받들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국민의 위대한 승리이자 국정실패에 대한 엄중한 심판이다. 민주당의 승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정치의 각성과 민생 회복을 명하는 국민의 매서운 회초리"라고 밝혔다.

이어 "한때 집권당이던 저희 민주당의 안일했음과 더 치열하지 못했음과 여전히 부족함을 다시한번 성찰하며, 국민의 공복으로서 민생, 경제, 안전, 평화, 민주주의 회복에 사력을 다하겠다고 재삼 다짐한다"고 약속했다.

또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 단합하고, 갈등과 분열을 넘어 국민의 저력을 하나로 모아,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와 국민의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해 가겠다"며 "오로지 국리민복만을 위해 경쟁하는, 진정한 의미의 정치가 복원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참담한 현실 속에서도 국민께서 기대속에 내일을 준비하실 수 있도록 희망의 불씨를 키워가겠다"고 덧붙였다.

국리민복(國利民福)은 나라의 이익과 국민의 행복을 함께 가리키는 말이다.

이재명 대표는 글 말미에 "두려운 마음으로, 위대한 국민과 강서구민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바친다"고 적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8시 본투표가 종료된 후 당 지도부가 모인 단체 메시지 방에 비슷한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번 선거와 관련해 병상 단식에 따라 온라인 등을 통해서만 지지를 독려해왔던 이재명 대표는 지난 9일 퇴원하면서 당일 첫 일정으로 진교훈 후보 유세 현장을 찾았다.

진교훈 후보는 최종 득표율 56.52%(137066표)로 당선됐다. 이는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득표율 39.37%, 95492표)를 17.15%포인트(p) 차로 제압한 것이다. 최종 투표율은 48.7%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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