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에 따른 세계 경제의 고물가 불확실성에 대비해 석유류 가격을 집중 관리하고 주요 농산물 할인 판매에 나선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생물가안정 관계장관회의 모두 발언에서 "모든 부처가 소관 분야의 물가를 면밀히 점검·대응하는 등 서민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추 부총리는 "지난주 휘발유-경유 가격이 14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지만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전개 양상에 따라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등락하는 등 세계 경제의 고물가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10월 들어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채소류 가격 하락이 더디게 진행되는 등 농산물 가격의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기술지도 및 약제·영양제 무상지원 등을 통해 저온으로 인한 생육 저해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는 한편, 이번주부터 2주간 배추총 2천200톤(t)을 집중 공급하기로 했다.
지난 12일부터 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 중인 천일염은 이달 말부터 총 1천t을 50% 싸게 공급할 예정이다. 망고 등 수입과일, 탈지·전지분유 등에 대해선 신규 할당관세를 추진하고 고등어 할당관세 2만t도 이달 말부터 최대한 도입할 계획이다.
배추·대파·사과 등 가격이 불안한 12개 농산물은 오는 19일부터 최대 30% 할인 판매를 지원한다. 다음 주부터는 쌀 신곡 할인 판매도 지원한다.
석유류는 유류세 인하·유가연동보조금을 연말까지 연장한 데 이어 범부처 합동점검단을 구성해 가격 현장점검도 강화하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물가 안정 기조의 조속한 확립을 위해서는 각계각층의 협조가 절실하다"며 "업계는 원가 절감, 생산성 향상 등으로 가격 인상 요인을 최대한 자체 흡수하고 각 부처는 현장점검 등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물가 안정 대책을 지속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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